나랑 대화하면 기빨리고 짜증난대
매일 언성 높여서 화내고 내가 대화로 풀자고 해도 필요없다고 집에 가거나 연락중인 상황에선 일찍 잔다고 가버림
싸우는 방식도 매일 똑같아
애인이 어떤걸 요구하거나 뭔가 나한테 제안을 했을 때,
내가 빠르게 승락하지 않거나, 받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것 같아.
예시)
애인 : 이거 예약하는거 검색해봐
나 : 그거 현장가면 직원이 다 설명해줘
애인 : 아니 그래도 미리 찾아보면 좋잖아
나 : 근데 검색해도 제대로 안 나오고 바뀐게 많아서ㅠ 현장에서 물어보는게 젤 나아
애인 : 아니 그냥 좀 찾아보라고!!!!!!(버럭)
항상 이런식으로
같은 말을 여러번 하게 하는게 너무 짜증나고
답답하다고 화를 버럭 내버려
난 그러면 놀라서 어버버 하고
나 : 왜 갑자기 화를 내고 그러냐. 당황스럽다.
애인 : 니가 시비를 건다.
나 : 정말 오해다. 그런 의도가 아니였으니 싸우지 말고 풀자(이런저런 해명하고 설득함)
애인 : 알겠다 그만해라. 더 얘기하기 싫다.
(그 뒤로 정적)
애인 : 나 집에 간다.
나 : (울컥) 왜?
애인 : 아니 같이 있어봤자 니는 아무 말도 안하고 삐져있는데 같이 있을 이유가 있나?
나 : 너가 나랑 얘기하기 싫다며..
(반복)
사소한걸로 매일 싸우는데 그 방식은 같아.
웃고 떠들다가도 아주아주 사소한 의견 충돌이 생기면
얘는 화를 내고, 나는 울고
그렇게 그날을 망쳐
자기가 앞으로 화 안내겠다는 말을 열번 넘게 했는데 절대 안 고쳐지고
오히려 너도 나랑 이렇게 많이 싸워봤으면 내가 화내는 포인트를 알거고, 니가 나를 화나지 않게 하면 되는거 아니냐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나 지금까지 연인 관계든 친구 관계든
나한테 답답하다, 고집있다 이런 말 한 사람 단 한명도 없었어…
싸우는 연애 또한 지금 애인이 처음이야.
근데 애인 말로는 내가 너무 징징댄대.
기빨린대…ㅎ
내 애인 나랑 나이차 많이 나고 연애 경험도 훨씬 많은데
저런 성격으로 어떻게 여자를 만나온걸까 의문이 드는게
정말 내가 유별난건지 아니면 그냥 나를 별로 안 좋아해서 막 대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
가장 심각한건
난 어떻게 해서든 풀고싶어서 계속 혼자 막 얘기를 하는데
애인은 어떻게든 대화를 끝내려고 해.
그만 얘기하자고. 왜자꾸 싸우려고 달려드냐고..
나는 너가 언성높여서 화내고 심한말 하고 그러면 상처받아서 자꾸 생각나고 힘들다, 사과받고 싶다 하면(물론 사과 요청하기 전에 항상 내가 먼저 사과해, 오해하게 말한것 미안하다. 혼자 토라진것도 미안하다 등등…)
그러면 응미안해~ 하고 고개 휙 돌리고
사과했으니 됐잖아? 미안하다고 했으니 제발 그만좀 해라
이런 태도로 나와서 더이상 아무 말도 못하겠어
그냥 혼자 울어
내가 정신병자인가 싶기도 하고. 괴롭다
매일 이러면서도 내가 좋아하니까
싸워도 보고싶어서 먼저 보러가고 전화하고
쟤도 그냥 자기가 갑이라고 생각하나.. 이런 생각 들고
잘잘못을 떠나서 안 맞으면 헤어지는게 맞는데
대체 내 마음이 왜이렇게 이 사람을 못 끊는지 답답하고
그냥 모르겠어… 하소연 할곳이 없으니 대충 글이라도 적고싶어서 여기에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