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조 병원 실습 어때? 그리고 20대에 보험용으로 자격증 따놓기만 하고 3~40대에 다시 자격증으로 병원 일할수있을까? 직업에 대한 사회적 시선 이런것보다 나는 다른 점들에서 고민이 많아
올해 4년제 인서울 졸업했고, 국비로 간호조무사 학원 다니는 중. 참고로 25살이야. 실습은 7월 중후반 부터라서 아직 수업만 듣는중이지만 재미가 없다ㅠ 내가 문과라서(영어 전공) 그런가 아님 매일 피곤하고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가, 지식이 머리에 잘 안 들어와... 시험은 막판 몇달 동안 요점 정리 외우고 기출 계속 풀면 거의 합격한다는데 이것도 모르겠다. 60점만 넘으면 합격이라는데, 열심히 공부 안 한 상태에서 혼자 기출 푸니까 60점대가 나오긴 함
억지로 다니는 느낌이긴 한데 이거 아니면 딱히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하고싶은게 없다고 봐도 돼. 취업이 막막함. 학원까지 걸어다닐수도 있었는데 그 가까운 학원은 하필 신청 놓쳤고, 기왕 다니려는거 일찍 시작하자 해서 교통비까지 들여서 조금 먼 학원 다니고있어. 전체 1년 과정이야. 아무나 도전은 할수있어도 다 끝내기는 꽤 어려운것 같아. 그렇게 쉬운 과정은 아닌듯. 차라리 학원을 걸어다닐수있었으면 이정도로 스트레스는 아니었을것 같다... 현재 매일이 스트레스긴 해. 근데 내가 너무 나약한것 같고, 학원 다니는것도 이러면 직장 생활은 어떻게 하려나 걱정이다. 안그래도 종종 우울할때가 있거든 그래서 심리 상담을 잠깐 받은적이 있고
원래 학원에 다니게 된 이유는 세계적으로 취업률, 전망, 전문성 때문에 간호학과나 치위생학과로 다시 대학에 갈까? 라는 생각을 몇년 전부터 하는데, 아직까지도 내 적성을 잘 모르겠고, 시간이랑 돈 투자가 큰 게 사실이고, 취준도 막막하고, 딱히 하고싶은게 없으니까 먼저 학원을 다녀볼까 한거였어. 근데 수업 들으면서도 아침이라 피곤하고 이게 진짜 도움이 되는건지도 모르겠고... 학원에 나 포함 20대 3명 빼고 다 3~50대 여자분들이라 내가 잘못왔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 딴 사람들은 대화도 많이 하고 나름 즐거워보이는데 나만 아니니까 더 그래. 괜찮은 쌤도 있고, 겉핥기로 뭐라 그러는지 모르게 수업하는 쌤도 있고... 나는 수업에 집중을 잘 못하겠고 졸때가 많아
그리고 간호학과도 아니고 간호조무사 실습인데 실습 시간이 왜 이렇게 긴지 모르겠다ㅋㅋ 최저 시급이라도 받으면 모를까, 완전 무급 노동. IM 연습은 그럭저럭했고(실습에서 하면 안됨) 베드 메이킹 했는데 손이 야무진 편은 아니라서 잘하지는 못했어. 근데 병원에서 고무줄로 된게 아니면 내가 혼자 몇개씩 직접 무거운 매트리스 들고 천을 묶고 그래야된다네. 나는 바이탈, 기구 세척, 심부름만 생각했는데... 나는 20대인데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거지?
또 아직까지 서울에 사는데 몇년 뒤에 경기 북부로 이사를 가야돼서... 서울은 그나마 병원이 다양하고 많으니까 걍 여기서 실습하고 일 안하더라도 자격증을 따둘까 싶기도 하고 고민이야. 나는 국비라서 병원급 400╋의원급380 아님 병원급에서만 780시간이면 되는데, 수도권이 아니면 요양 병원이 꽤 있더라고. 그런곳들은 일하기가 더 빡세다고 들어서... 나이 들어서 언젠간 딸거면 그나마 체력이 되는 젊을때 따놓는게 나을지 아님 지금 내 나이대에 보통 하는 취업을 준비해야될지 고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