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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만 말하자면 300일 좀 덜 됐고
사귀면서 싸우고 다투고 지쳤던것들이 좀
5월 중순쯤 한번 크게 싸우고나서 회복이 안되는 느낌이었거든
어제 카톡 저렇게 하다가 어쩌다보니 만나서 또 분위기 안좋게 우리 관계에 대해 말하다가 헤어지네 마네 진지하게 이야기하는데
결론은 서로 마음이 전보단 덜한게 맞다고 인정함
그동안 내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이불뒤집어쓰고 훌쩍이더라 그와중에 우는거 보여주기싫다고ㅋㅋ
자기 진짜 힘들면 그땐 헤어지자고 할거라고 해서
알겠어 그게 맞아 하고 안아줬는데
근데 그러는 와중에 둘다 상처 엄청 받아서
너가 더 못났다 못난아 이러면서 밥먹으러갔음
애인이 못난이 새우먹어 이러면서 파스타에 있는 새우 자꾸 입에 넣어주는게 와중에 귀여워서 짜증났늠
밥 다먹고 산책하는데 누가 더 상처받았나 배틀하다가 우리둘다 상처받았지 하고 씁쓸하게 이야기함ㅋㅋㅋㅋ
자기전에 나한테 졸린목소리로 대화하는데
우리 만나면서 마음의 준비는 해야겠지?
하니까
아무래도 그러기야 하지..근데 나약한 소리 하지마 안 헤어지면 되잖아 쓸데없는 생각하지마
이렇게 대답하더라 근데 자기가 헤어지자하면 안붙잡을거냐는거야
그래서 응 안 붙잡아 나는 미안해서
하니까 그런건 좀 이기적이어봐 난 붙잡아주면좋겠는데..이러고 잠들더라고
자는와중에 둘다 악몽꾸고 나 낑낑대니까 또 그와중에 깨서 나 먼저 안고 토닥여서 재워주는게 눈물났고걍...
우리 이런걸로 헤어지려고 사귄거 아니야 원래 300일쯤에 다들 이런대 극복하면 더 나아질거야 우리
하니까 애인도
맞아 우리 엄청 끈끈하게 뭉쳐있잖아
이렇게 얘기해준게 계속 생각나고
근데 그와중에 둘다 좀 식은건맞아서 텐션이나 눈빛 예전같지는 않은 게 속상하고...
다들 이런 과정 거치는거라고해줘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