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마 걍
나 프로팀에서 뛰는 애인이랑 연애 하다가 잠수이별 당했어
물론 여자 문제, 문란함 등등은 깔고가겠지만
나는 그것보다 현실적인 말 해주고 싶은게 있는데
1. 예민함 진짜로
문제는 언제 예민할지 몰라서 갑자기 이런다고? 싶을때도 있음
2. 시즌 되면 둥이들 절대 우선순위 될 수 없음
조금이라도 신경 긁으면 짜증냄. 자기가 잘못해도
상대방이 자기 시즌 때 서운한거 자체가 죄임
3. 인생이 승패로 갈린 사람이라 싸울때도 이겨먹으려고 함
너랑 똑같이 할게 엄청 들었어
4. 본인이 일반 9-6 직장 다니는 사람이면 일반 사람들같이 데이트 못 해 주말마저도 훈련 잡히면 그냥 데이트 날려야돼
훈련 갑자기 잡힐때도 있고, 애인이 막내면 위에 형님들이 부르는거 바로 나가야돼서 (이건 팀바팀이겠지만) 술자리 이해 못 해주면 절대 못 만나
5. 대화가 안돼
이건 사바사야. 대학교팀에서 뛰다가 프로팀으로 가기 미래가 불안정해보이는 사람들은 그때라도 대학원 가려고 공부하는 사람 많아.
그거 말고 정말 운동밖에 모르는 애들은 대화의 깊이가 많이 얕아. 그리고 그런 얘기 하는것도 싫어해 귀찮아하고.
일반 사람들 싸우거나 서운한거 얘기할 때 이래이래서 그랬고 이래줬으면 좋겠어. 이런 대화가 안됨 그냥.
욱 하고 자기 혼자 가라앉히고 다시 사랑꾼 되고. 반복.
6. 개인주의적임. 미래를 그려나갈 여유없음
이런 이유로 연예인이나 승무원을 만날 수 밖에 없는게 일 체계도 비슷하고 같이 불규칙적으로 바빠서 그런듯 ㅇㅇ
나는 일반 대학생이고 그냥 문과생 직장 취준생이라 이해하고 넘어가야하는것들 되게 많았어.
내가 안 예민하고 서운함을 덜 느끼고 본인이 더 우선순위라 상대방의 소홀한 부분들 다 안고 넘어갈 수 있으면 괜찮아 여자문제 없다는 가정하에.
운동선수 장점도 많아. 자기관리 엄청 잘 하고 외적으론 멋지고 좀 남자같은 부분은 있지. 나는 연애할 때 다 괜찮았는데 내가 경기 일정을 까먹어서… 이걸로 바로 잠수이별 당했다.
물론 더한 이유도 있겠지만 아까 얘기했듯이 대화를 깊게 하는거 안 좋아해서 원래도 회피형 엄청 많아.
내 애인 동기도 2주마다 애인 바꼈는데 이유가 조금이라도 징징대면 바로 헤어진다 했어.. 그나마 오래 간 여자는 무관심했어서 오기 때문에 더 만났다나 ㅋㅋ 하여튼 생각 잘 하고 사귀어.
추가) 진리의 사바사이기 때문에 내 주변에 체교랑 오래 잘 사귀는 일반 취준생도 있어. 정말 잘 보고 만나 어차피 오래 보고 본인이 지쳐서 나가 떨어질 애들은 알아서 떠나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