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는 시간 거의 애인한테 쓰는 편인데
애인은 개인 시간도 중요한 성향이야
그래서 그동안 약속은 거의 내가 잡았던 거 같애
(강요는 x 이날 괜찮으면 만날까? 이런 식으로 말함)
근데 애인이 어느 날 나한테 말하더라고
시간 날 때마다 만나고 공강시간에 같이 밥 먹고, 너무 자주 보는 거 힘들다고
내가 이렇게 만나자고 하는 게 부담된다고 했어
이건 성향 차이니까 그 당시에는 이해한다고 알겠다고 하고 잘 풀었어
근데 사실 난 약간 저 말 들었을 땐 계속 벙찌긴 했거든
분명 만나자고 할 때도 좋다 했고 만나고나서도 좋아해서 당연히 괜찮다고 생각했나 봐
내가 그동안 만나자는 게 계속 부담처럼 느껴졌다는 게 약간 충격이고
몰라줬던 게 미안하면서 진짜 기분이 이상하더라구ㅠㅠ
그래서 그 후로 만나자는 한마디가
걔한테 또 부담될까 봐 계속 눈치보이고
그냥 애인이 먼저 만나자고 할 때까지
내가 먼저 보자고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어...ㅠㅠ
사실 원래 내 성향이(애인이 1순위인)
연애하기 힘든 스타일이라는 거 아는데
서로 안 맞는 거 알아챈 후로 나도 예전처럼 애인 못 대하겠고
그냥 나랑 맞는 사람 만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 같애🥹
속상하다 이 글 쓰는 와중에도 애인이 너무 보고 싶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