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랑 짝남이랑 인싸 친구 하나 이렇게 만나기로 했는데
그 인싸 친구가 며칠 전에 자기 친구들 더 데리고 같이 놀아도 되냐는 거야
그래서 우리 둘 다 ㅇㅋㅇㅋ 했는데
오늘 그 인싸 친구가 갑작스럽게 좀 일이 생겨서 못 나오게 됐어
그래도 그 인싸 친구가 자기 친구들 3명 불렀는데
그냥 너네끼리 같이 놀라고 하는 거
걔네는 너네랑 놀고싶대
근데 나랑 짝남이랑 둘 다 엄청 내향적인데 거절을 못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
둘이 결국 그 자리에 나감...
근데 만난 애들이 진짜 완전 E인 애들인데
살짝... 마냥 착한 애들 같진 않았음
나랑 짝남은 욕 하나 안 쓰는데 말투부터 다른 그런...
그 중 한 여자애가 뭔가 딱 봐도 첫만남에 짝남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았어
처음 봤을 때부터 짝남한테 질문 폭탄 던지고
둘이 무슨 사이야? 이러길래 내가 사귀는 사이야
사귄지 일주일 됐어 이럼 ㅋㅋ ㅋㅋ ㅋㅋ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딱 봐도 짝남이 엄청 곤란해하는게 눈에 보였고
계속 나 쳐다보면서 구조신호 보내길래 그냥 냅다 지름...
나중에 은근슬쩍 물어보니까 커플이라고 거짓말쳐서 다행이라고
뭔가 그렇게 말해서 그 뒤부터 선 좀 그을 수 있었다 이러더라고
휴
나도 내향적이지만 짝남은 나보다 훨씬 더 내향적이라...
근데 우리 너무 뚝딱여서 걔네가 진짜 사귀는 거 맞냐고
아직 일주일 밖에 안 돼서 그런가 이러면서 ㅋㅋㅋ
사귄다고 거짓말쳐봤자 별 일은 없었음 ㅜ
그냥 옆자리에 앉아서 서로 챙겨주는 정도...
그래도 뭔가 그냥 엄청 설레고 좋았어
내 인생 최대 플러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