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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들어왔는데

되돌아보니 20대초였어도 덜 미숙했던 연애가 있고 20대 중반돼서 한 연앤데도 너무 미숙했던 것 같은 연애가 있거든?? 덜 좋아하거나 더 좋아하거나 이런건 아녔는데..

무튼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할까,,,? 이랬던 사랑이 있고?



 
둥이1
난 모든 연애가 그래ㅋㅋㅋㅋㅋ 누가 잘못을 해서 어떻게 끝났든 돌이켜보면 못한 것만 생각나고 미성숙한 모습 보여준 것만 생각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감정의 차이는 없고 그냥 어렸구나 싶어서 지금도 매일 매일 노력하려고 애쓰는 중이야
4개월 전
글쓴둥이
몇살이야 익은?? 다들 이럴까.. 지나간 연애들중 특히 몇연애들이 좀 아쉬워
미련 이런건 전혀 아닌데 너무 상처준것같기도하고 그냥 한마디로 미숙했다? 그정도

4개월 전
둥이1
나는 이제 28살이고 특별히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긴 해!
맞아 맞아 미련은 없고 다시 사귈 마음 전혀 없지만 그 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더 잘 해주고 싶고 상처 주기 싫은 사람들 있지

4개월 전
글쓴둥이
응응 그렇구나 신기하게 위로가 좀 된다
상처 덜 주고 싶다 여기까진 아니어도 너말대로 더 잘해줄껄싶긴해 ㅎㅎ

4개월 전
둥이2
남녀 같겠지. 남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후회될 일을 너무 많이 했는데, 십대 후반부터 이십대 초중반은 남성 호르몬? 때문인지 나만 잘났고 세상에 아쉬울 거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
4개월 전
글쓴둥이
아 그런가, 나는 조금 반대로 나이먹어가면서 남자들이 그렇게 된다 생각해ㅛ는데 너는 30대 남익이야?
4개월 전
둥이2
맞아. 나이가 있는 남익이야. 나는 신체적으로 가장 활발할 나이에 가장 미성숙했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당시의 남성은 머릿속에서 오더를 내리는 게 성호르몬이니까, 진짜 주체가 안 되거든. 다행히 지금은 좋은 사람을 만나 성숙한 연애를 하고 있고, 더 이상의 흑역사를 남기지 않을 만큼 경험이 쌓이긴 했어.
4개월 전
글쓴둥이
너무 고마워
혹시 30대 남자가 이렇게 답 보낸거면 나 상처받을까봐 잘 돌려말해주는걸까 아님 그냥 말 그대로일수도 있을까…? 한번 봐줄수있어?

4개월 전
둥이2
네가 궁금한 게 많아 보여서 길게 댓글을 달아볼게.

나는 남고를 나왔고, 대학은 여초학과였지만 군대를 2년 복무하고 입사했으니 생애 전반에 걸쳐 남자를 충분히 겪어봤다고 할 수 있겠네.

내가 겪은 바로 10대~20대의 남자 95%는 한량없이 미성숙했어. 위에 언급한 성호르몬 탓에, 아무리 성격이 좋은 여자를 만나더라도 육체적인 매력이 훨씬 강하게 와닿거든. '강해져라, 자존심을 부려라!'라는 명령이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속삭이기도 하고.

생물학적으로도 수컷은 메타인지가 낮은 게 번식에 유리하다더라.

30대에 접어들면 신체의 기세가 한 풀 꺾여서, 이때부터는 50대 50으로 갈리는 것 같아.

10대 20대의 관성으로 여전히 철이 없거나, 아니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하거나. 후자의 경우엔 진짜 연애를 해볼 상태가 된 거지.

일단 내 주변 남자들은 대부분 성숙하고 헌신적인 타입으로 변하긴 했는데, 넷사세라고 해야 하나? 커뮤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50대 50이라는 지표를 제시해봤어.

정리를 하자면 남자는 어릴수록 흑역사를 적립할 수밖에 없고, 늦게 철이 든다는 게 주관적인 결론이야 :)

4개월 전
글쓴둥이
2에게
너무 고마워 잘 읽어봤어!!
사실 진짜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이거 본문과는 완전 다른 얘긴데..!

내가 며칠전 30대 초이신 분이랑 연락을 잠깐 했었는데 이분이 먼저 호감 가지시고 연락주셨거든?

내가 가게에 친구랑 손님으로 갔는데 이분이 사장님이셨어
근데 신기하게도 우리가 일면식도 없는데 5년전부터 인스타 친구인거야 둘다 팔로우 평범한 일반인인데 신기하지..

무튼, 이분이 음식주시면서 먼저 우리 아는 사이죠?! 이렇게 말하셨다!!!
그래서 그렇게 이어져서 처음 연락하다가 내가 윗쪽으로 취업했기에 곧 올라간다하니까 멈칫하시다가도(내가 올라가면 거의 서울-부산거리) 나한테 그런거 고려하고 연락하시냐 그러셔서 내가 나는 그런게 상관없다 이랬거든?
이런 말 오가면서도 먼저 만나자고도 해주셨고 그 연락하는 과정 속에 내가 좀 망설여져서.. 자꾸 말돌리면서 만남 거절했어도 연락 이어가셨는데 어느순간 내 단답에 더이상 이어가시지 않더라고

근데 너무나도 이사람이 신경쓰이는거야. 걸리는 게 없었다면 연락할때 내가 직진했을텐데 망설여놓고도, 연락 끊겼음에도 신경 엄청 쓰이더라고?

며칠간 난 내가 망설었던 이유에 대해 고민을 했고, 그 결론을 찾지 못한채 내 찝찝함을 지우고자 ‘~~~망설이고 쟀던 부분이 있었다 그 과정속 분명 무례함이 있었을 것 같다 죄송하다. 어쩌고
저번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했는데 이젠 사랑하며 상처 안 받으셨으면 좋겠다’
대략 이런내용으로 말하면서 나혼자 관계정리를 했거든 ? 상대도 이에 대해 알겠다고. 신경쓰였다면 자기 언행에도 원인이 있었을거라며 이렇게까지 신경쓰여하고 생각해줘서 고맙다며 장문으로 보내주셨어.

근데 그렇게 보내고 너무 후회되는거야.. 그래서 또 ㅜㅜ며칠뒤에 내가 연락을 했는데

‘마지막으로 용기내서 보낸다고, 마음대로 관계정리한거 후회했다고 ~~~ 꼭 이성간의 관계로 규정짓기 외에 사람대사람으로서도 밥한번만 먹어보고 싶다 ~ 아쉽다‘ 대략 이런 내용으로 보냈어 이에 대한 답으로‘제가 연락이 늦었네요.
후회 하신다고 생각 하지 마세요 저도 방어기제로 적극적이지 못하기도 했고 마냥 00님이 성급하게 마음대로 관계 정리를 하신 것이 아니니까요.
어쩌면 저를 좋은 사람으로 여기셔서 궁금증과 호감이 있을 수 있었다는 거에 감사드리기고 하구 죄송하기도 하네요.
이렇게 항상 용기내어 말을 전한 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이 죄송스럽네요

시간이나 감정을 소모하는 건 싫은 사람에게나 그런 것들이 해당될 텐데 00님이 싫은 게 아니구요. 지금 만남에 있어서 제가 아닌 듯 하였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있는 한편에 00님이 일전에 먼저 말씀 해주셔기에 저도 저를 한번 더 생각하고 00님도 생각을 해보니 지금은 때가 아닌 듯 한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에 응했었구요.

다음에 자주 하신 말처럼 연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저희가 연결 되지 않을까요? 지금은 그저 얇고 길게나마 이어지고 있는 연으로가 좋은 듯 합니다.

절대 00님에게 부정적인 것이 아닌 그저 저의 마음이 지금 온전하지 못하기에 만남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해 주세요

좋고 긍정적이고 배려심 없는 답변이라 죄송합니다.’

이렇게 답을 주셨거든.. 내가 보낸 말들과 스토리를 되게되게 함축시키고 그대로? 제대로는 말 못해줬지만 마지막 받은 답장은 그대로 복사해서 붙였어

이분 나한테 완전 마음 없으신 거 맞지 ?!

두서없는 긴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 ㅎㅎ

4개월 전
둥이2
글쓴이에게
네게 마음을 접은 건 맞는 것 같아. 남자는 그런 걸 에둘러 말하지 않으니까.

다만 그 이유까지 내가 알겠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 막상 대화를 나눠보니 스타일이 맞지 않았을 수도, 거리가 부담되었을 수도... 그분만 아는 어떤 요인이 작용했을 텐데, 그것은 모를 일이야.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두 가지. 첫째로 그분이 구사하는 화법이 무척 정중하고 배려심 깊다는 것.

둘째로 당장 네게 마음을 접었을지는 몰라도, 인간적인 호감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는 것.

그 분 말마따나 인연의 끈을 이어간다면, 모르지, 세상 일이라는 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해.

너는 갓 취업한 입장이고, 그분은 자영업을 하시니 거점을 옮기기 쉽지 않지. 그러니 좀 더 인생 경험이 많은 입장에서, 장거리 연애라는(파국이 정해진) 패널티를 안고 너와의 관계를 섣불리 망치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었을까. 아무리 네가 자신만만하다고 해도 말이야.

연인끼리 교분을 나누다보면 반드시 안아줘야만 하는 순간이 있는데(슬플 때나 기쁠 때나 화날 때나), 그때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부재란 네 생각보다 강력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층처럼 쌓이기 마련이거든. 어떤 천년의 사랑도 이것만큼은 극복 못했어.

무튼 다 내 추측일 뿐이고 :)..

너무 슬퍼하진 마. 새로운 지역이 또 다른 창대한 가능성으로 널 기다리는 중이니.

다만 아주 가느다란 끈 하나는 남겨는 게 어떨까 싶네. 중요한 날에 안부를 전하는 정도로만.

4개월 전
글쓴둥이
2에게
너무 너무 고마워 진심으로

너말을 듣고나니 조금 아쉬운게
저렇게 답 받고, ‘이렇게 답해주셔 감사하다~ 죄송해하지말라고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고 알겠다ㅎㅎ’ 이런식으로 내가 답보내고
그날 밤에 불편하실까봐 내가먼저 그냥 언팔했거든? 서로의 인스타 친구목록에서 삭제되게 했어
카톡에 서로의 연락처는 남아있지만..
무튼 이런식으로 내가 끊었어

언팔까지한 마당에(끈을 남겨두지 못했다고 생각드네ㅎㅎ) 이분 곧 생일이신데 여기서 톡을 하거나 연락드릴 이윤 없겠지? 이렇게 정중하게 거절하신이상 해서도 안될 것 같긴해

4개월 전
둥이3
다 미숙했어. 이제는 잘할수있는데 흑
4개월 전
둥이4
웅 근데 뭐 생각 안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
4개월 전
둥이5
웅 나도 미숙하고 어리숙하고 바보같긴 했지.
가끔 생각하다보면 후회 되는데, 아쉬울건 없어.
어차피 인연이 정해져있다고 해도 나한테 보이지 않는 한 어쩔 수 없고
또 인연이랑 사귀게 된다 하더라도 싸움이나 헤어짐은 존재한다고 생각하기로 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더라! 애정의 정도가 아니라 깊이를 생각하지 못했던거 같에 지난 연애들은!!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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