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봤어?

난 거의 매일 우는것 같네.. 눈물이 이렇게 쉽게 나온적이 없었는데

[우동1]

난 길가다가도 혼자 울어

[글쓴우동]

난 헬스장에서도.. 팔운동 하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리더라

[우동1]

헤녀야? 난 헤녀 아닌데도 짝사랑

[글쓴우동]

벽장인지 헤녀인지 몰라. 그것만이라도 알면 정리가 좀 될텐데 나도 벽장이라 티안내고 알 방법을 모르겠네

[우동2]

그 정도로 힘든사랑이면 거리두고 포기하는게낫지않아?

[글쓴우동]

거리두고 포기하는게 얼마나 더 힘들지 온 몸이 다 아는 것 같아. 이렇게 누구를 사랑해본적이 처음이라서..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알게 한 사람이라서

[우동3]

매일 매일이 죽고싶었어 너무 우울해서 인생에서 그렇게 까지 우울했던 적은 없었어

[글쓴우동]

지금은 괜찮아?

[우동3]

응 지금은 괜찮아 시간이 약이기도 하고 끊었거든 인연을 ㅎㅎ 걱정해줘서 고마웡 쓰니도 많이 안 힘들면 좋겠다

[우동4]

진짜 힘들지..시간이 약이다 진짜..힘내라

[글쓴우동]

시간이 빨리 흘러서 다시 웃음을 찾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겠지?

[우동5]

나도 회복중이야
두달 됐는데 허한 마음은 아직 복구가 안돼

[우동6]

나도.. 사무실에서 파티션에 숨어서 울고 길에서 울고 집에서도 뭐만하고 울다가 상대가 마지막까지 상처주고 인연까지 끊길래 날 위해 그만 슬퍼하기로 했어.

[글쓴우동]

어떻게 그만 슬퍼하기로 했어?

[우동6]

좋아하는 맘이야 고대로고 아리긴 하지만 뭐가 돌아와야 나도 계속 좋아하던지 하지 울어도 아무 의미가 없어서. 상대를 좋아한 내맘이 상대에게 소중했고 잡을 맘이었으면 최소한 그렇게는 안 끝냈을테니까. 내게 도움이 되고 날 해피하게 만드는 일들에 집중하고 그런 친구들 계속 만나고.. 일상속에서 살만하다 싶은 작은 순간들을 늘리면 돼. 죽고싶어도 떡볶이는 먹는 그런건가?

[글쓴우동]

멋있다. 고마워

[우동7]

정신과 다녀봄..

[글쓴우동]

도움이 된것같아?

[우동8]

나도 매일 울어서 하루라도 안 울고 지나가는 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
근데 다 지나가… 지나가고 또 다른 사람 좋아한다는 게 함정이지만 그때보다 감정이 크지 않아서 그때만큼 울지 않아

[글쓴우동]

이겨내고 더 단단해진거구나

[우동8]

사실 무뎌진거에 가까운 것 같아
근데 진짜 그 한가운데 있음 모르지만
다 흘러가고 지나가

[글쓴우동]

지나가길.. 고마워

[우동9]

나 2년동안 들이대는데 아직도… 맨날 애매하게 굴어 나 싫으면 그냥 차라고 해도 내가 너 아니면 누굴 만나라고 하면서 정작 사귀자는 말도 없고 그런 뉘앙스 풍기면 회피해 맨날 맨날 울다가 이젠 해탈해서 그러려니 해

[글쓴우동]

너 아니면 누굴 만나냐는게 무슨 뜻이야? 사귀는 사이야?

[우동9]

아니 내가 짝사랑 하는 사람인데… 저 말 때문에 내가 얠 못 놔 썸이라고 하기엔 쟤가 날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고 썸이 아니라고 하기엔 또 맨날 저런 말만 해 짱나게

[우동12]

진짜 못돼ㅊ먹었다 제발 너 아껴주는 사람만나 애매하게 킵해두는 애말고

[우동10]

정신과다니고 지금 약 끊었는데도 거의매일운다..
사실 누구한명때메 그런건아니고 내가 앞으로 누군가를 만날수 있을까하는 걱정때문인거 같아

[글쓴우동]

왜 그런 걱정을.. 나이가 많아서 그래?

[우동10]

아니..사실 벽장이라 헤녀만 짝사랑했었거든
계속 실패하다보니까 당연히 몸과마음이 아파짐,,

[글쓴우동]

힘들겠다.. 동이도 나도 벽장에서 나올수만 있다면.. 너무 슬프다

[우동11]

ㄹㅇ 나도 맨날 운듯 맨날 신경쓰고 진짜 죽구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