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긴 글이 될거 같아.
올해 4월달에 8년차 된 커플이야 쓴이는 이제 서른 상대는 한살 어린 커플.
22살때 애인 군대가기전에 만나서 군대도 기다려주고,정말 모든걸 다 줄 수 있을만큼 사랑해서
지금은 2년정도 같이 살고 있기도 해.주위에선 8년 만난거도 대단하고 잘 지내서 부럽다고 할정도
근데 어제 일이 터졌어.서로 항상 퇴근하고 게임을 하는데,애인은 먼저 자러 가고 난 조금 더 컴퓨터를 했어.
근데 애인이 컴터를 안끄고 가더라?정확히는 컴터하면서 항상 카톡을 로그인 하는데 카톡 로그아웃을 안한거였어.
처음엔 볼생각 조차 안했지.그런데 진짜 뭔가 촉이 팍 서더라?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애인 카톡을 흝어봤어.대화 상대중에 애인이랑 사귀는 중에 나한테 플러팅 넣다가 내가 거절한 애가 있는거야.
어?얘가 왜있지 하고 내용을 봤지.내용은 일상적인 내용이었지만,사진 열어보니까 가관도 아니더라...
입에 담기 더러울정도로 자극적인 애인 사진들이 도배가 되어있더라.숙박업소에서 찍은듯한 사진이며,뭐 그런...
보는 순간 몸에 힘이 쭉 빠지면서 눈앞이 새하얘지더라.8년의 믿음과 노력이 겨우 이런거구나 하고..
여기까지 보면 아마 다들 ㄱㄹ같은 사람 왜만남?당장 헤어져 라고 할 수 있는데,내 진짜 고민은 여기서부터야.
내가 얘랑 사귀는 동안 몸이 급격히 안좋아져서,2년전엔 심정지도 오고 그것때문에 내부적으로 장애도 얻게되면서 몸이 많이 안좋은상태야.
외형적으론 문제가 전혀 없어보이지만,속은 썩은상태거든.주기적으로 병원도 자주가야하고(일 끝나고 바로 병원가는 날도 있어)
그래서 오늘 하루 계속 생각하다가 내가 늙고 병들어서 얘가 이러는 걸까...내 잘못인걸까 이런생각까지 들게 되더라.
그리고 내가 아프기 시작한 1년 6개월정도 전부터 우리가 관계를 안하게 됐거든.얘가 계속 거부했었어.
항상 왜 거부하냐고 하면 나 아플동안 스킨십이 없어서 이제 너무 어색해서 못하겠다고 했었거든.
난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는데,믿은 내가 바보였지.다른 이유가 있었던거였어..
한번씩 얘가 장난으로 우리 오픈할까?했었는데,그때마다 난 미쳤냐고 내 사상으론 이해안간다 했었는데,
뒤에서 저러고 있을줄은 몰랏네..어제 밤부터 배신감이랑 자괴감에 휩싸여서 일도 손에 안잡혀 ㅋㅋ..눈물은 어제 펑펑 울다가
오늘은 눈물조차 안나고 헛웃음만 나와.
그리고 내가 얘랑 헤어지면 멀쩡해도 이쪽 바닥애선 인연 찾기가 엄청 힘든데,
몸까지 아픈 내가 인연은 커녕 사람조차 만날 순 있을까? 미친생각 이지만 이대로 덮을까?라는 생각도 해.
이쪽이라 친구들한테 상담도 못하고,착잡하고 현타만 제대로 오네 ㅎ..답답하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헤어지게 되면 후기쓰러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