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관심 갖고 대쉬해서 연락 중인데
아직 한 번 밖에 안 만났어
상대 직장인이고 난 도서관다니는 백수(..)야
일단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알아보는데
이 사람이 날 좋게좋게 생각해주지 않는 거면
그냥 더 안 가고 일찍 발 빼려고
나는 경험도 없고 감도 없고 그래서
가능성 있는지 어장인지 아님 다른 케이스인지
내 감으로는(?) 어장인데
모르겠어서 둥들 의견이 궁금해
그래도 사람으로서는 괜찮게 보는 것 같아
아래는 아까 근황 공유하면서 나눈 카톡인데
그나마 좀 얘기다운 얘기 나눈 게 이거야
나머진 내가 드립치고.. 걔는 웃고.. 그런 거밖에 없어 이해해줘
+후기
둥들 미쳤다
난 오늘도 도서관 지박령인데
내가 꼴랑 저녁을 제낀다는 이유로 이 남자 편의점에서 뭘 싹 쓸어다 도서관에 몰래 놓고 지는 고속도로 타러갔다
담에 보면 준다고 노래를 부르던
새로 판 명함까지 넣어놓고 갔다
지금 연락이 안 된다
난 쉽게 감동받는 타입이라 이걸 넘어갈 수 없다
천천히 알아가보려던 나 자신을 매우치고
갔다오면 키갈하고 사궈야겟다
본인이싫으면어쩔수없는데
그럼 내 맘을 흔든 죄로 죽어줘야겟다
살고싶으면 나랑 사궈줘라
14일 6시 30분까지 달린 댓글은 다 읽었고
자아성찰도 하고 공부 많이 했음
내 배려는 배려가 아니라는 것도
느긋하게 타이밍을 기다리다 조진다는 것도
댓글 보고 배움
다들 그렇게 시작하는 게 아니었다는 거슬..
이래서 모솔은 만나는 게 아니라는 댓글은
정말.. 마음이 아팠지만
나락간 내 감을 생각하면 내가 생각해도 비추..
앞으로도 평탄할지는 알 수 없지만
모르던 것을 잔뜩 가르쳐주고 모솔 하나를 구제해준 상냥한 둥들에게 이 영광을 돌림
다들 적게 일해 많이 벌며 대통령은 탄핵되길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