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요즘 걔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만나도 서로에게 무신경한 느낌이랄까
연락도 원래도 텀이 길긴 했는데 요즘은 더 심해진 것 같고
근데 원래 이러면 서운해야 하는데 더 이상 서운하지가 않아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는 것 같아
전에도 이렇게 권태기인 것 같다고 느낄 때가 가끔 있었는데 이번은 좀 유독 심한 것 같네
전화도 매일 하는데 솔직히 할 일 많은데 귀찮고 그냥 조금씩 줄여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주1회 만나는데 텀이 더 길어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드네
걔가 몇 달 전 우리 사이가 살짝 안 좋았을 때 사실 요 근래는 정으로 만났던 것 같다 이런 말을 한 게 요새 자꾸 생각이 나고
나도 얘를 정으로 만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2주년이 코앞인데 그냥 얘나 나나 사랑의 기한이 다 한 건가 봐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러운 거겟지 모
왠지 머지 않은 때에 헤어질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