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군 복무 중일 때 사귀게 되었고 지금은 전역한지 한 달 된 상태야
내가 먼저 애인 좋아해서 티 많이 내고 마음 얻으려고 노력해서 연애까지 가게 된 케이스이고 애인는 날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군인이라는 신분이랑 전역 후에 장거리 연애가 너무 힘들 것 같다고 계속 나와의 관계를 정의 안내리고 질질 끌었었어 난 그 시간 동안 너무 힘들었고 애인의 연락과 관심을 계속 기다렸었어
그러다가 사귀게 되면서 난 이제 애인니까 좀 다르게 날 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나봐 애정표현도 적고 말투도 딱딱하고 연락도 없으니 난 원래 이런 사람이지..하면서 계속 기다리면서 참다가 서운하다고 터지면 알겠다고 하는 이 상황이 몇 달에 한 번 씩은 계속 반복되었어 변명을 하자면 난 장거리도 처음이고 군인과의 연애도 처음이니까 몸도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나한테는 연락이 우리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최선의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러다가 전역하고 지금은 애인이 말도 없이 게임한다고 사라지고 오후 6시는 되어서야 일어나서는 다시 말 없이 본인 할 거 하고 그러는게 난 좀 불만이었어 내가 원하는건 그냥 뭐하는지 궁금하지 않도록 나 이제 게임해 이제 무슨 활동한다 말해주는 건데 한참 연락 없어서 뭐하냐 그러면 나중에 뭐하고 있다고 말해주는게 내가 이제껏 계속해서 말했던 부탁의 반복같아서 징징대는 애인 되기 싫고 한참 놀고 싶을때지 싶어서 그냥 이해안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했어
그런데 며칠 전 여자 두 명 끼워져 있는 대학 동기모임이랑 술 마신다고 미리 언질하고 당일에 대화하다가 간다는 말도 없이 3시간 정도 그냥 연락이 없었어 난 잘 다녀오라 했는데 몇 시간 동안 연락이 없어서 난 당연히 기분 나빴고… 그래서 나 술자리 가서 연락 안되는 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고 알겠다고 사과하곤 한 2시간 또 없어지곤 동기들이랑 집와서 술 마시고 있다고 해서 내가 여자동기들도 같이 갔냐고 물어봤는데 그 이후로 쭉 연락이 안되었어 그래서 난 너무 이젠 열받는거임… 그래서 내가 몇 번이나 말했고 방금 또 말했는데 매번 이런식으로 계속 나오는거 너무 나한테 배려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엔 좀 화냈어 내 입장은 그래도 여자가 있는 술자리 모임이라면 상대방이 하등 어떤 생각도 안들도록 좀 더 신경쓰는게 배려이자 애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근데 애인의 돌아오는 말은 너 나 못믿어서 그러는거잖아 이러는거야
이때부터 싸우기 시작했고 서로 자존심부리면서 화내다가 애인의 입장은 너가 나 못믿으니까 이러는 것이고 본인을 본인 그 자체로 인정해라 본인은 너를 안바꾸려드는데 넌 날 마음에 들게끔 바꾸려한다이고 내 입장은 내가 원하는 건 연락 좀 잘해달라 이것뿐인데 이게 그렇게 어려워서 내 부탁을 계속 무시하냐 이거였어
결국에는 내가 걍 니가 뭘 하던지 상관안하고 너를 믿으려고 노력하마로 끝났고 애인는 본인을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했고 이렇게 흐지부지 됐는데 난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 나는 이게 연인간의 소통의 의무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상대방이 부탁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온 입장에서 이게 연락을 잘 안하는 스타일인 입장에선 일상 공유하는게 그렇게 힘든일이고 본인이 스트레스 받을만큼의 일인지 궁금해 난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더욱이 우린 장거리 연애잖아… 연락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데 어디서 뭐하는지 말해달라는게 너무 이기적인 나만의 집착이자 강요였나?
지금은 마음을 좀 놓고 안궁금해하고 안기다리려고 마인드컨트롤하면서 노력 중인데 그냥 좀 계속 불쑥불쑥 괘씸한 생각이 들어… 어떡하면 좋을까? 꿀팁 좀 가르쳐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