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업 미안.. 빼먹은 내용이 있어서..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낯 엄청 가리는 선배를 좋아하게 됐거든 이분도 내가 좋아하는거 대충 눈치 챈 상황이었고 놀아달라고 할때마다 웃으면서 놀아주길래 적극적으로 하면 가능성 있을 줄 알고 몇달동안 소심하게 있다가 좀 가볍게 고백했어 심지어 처음에 좋아하게 된 이유도 나한테 호감 있다고 생각해서였음...
심지어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그 선배가 고개 반대쪽으로 돌리고 자꾸 올라가는 입꼬리 내리길래 가능성 있을 줄 알았는데 잠깐 고민하더니 한번도 여자로 본적 없고 동생으로밖에 안보인대..ㅋㅋㅋ 자기 마음 안바뀔거고 조금만 지나면 내가 이런 ㅅㄲ 왜 좋아했지 생각 들테니까 포기하래ㅋㅋㅋㅋ
근데 미련이 남는건 거절을 듣고도 그자리에서 내가 능청스럽게 대하니까(우는 척 했더니 놀라면서 얼굴 확인하더라고 그리고 진짜 안되냐고 내가 눈 한번만 봐보라고 했더니 부끄러워하더라고) 지금까지 중에 제일 대화도 많이 하고 심지어 밥이라도 먹어 달라니까 그분이 먼저 그럼 다음주 시험 끝나고 점심 먹자고 약속을 잡았어..
사실 더 미련이 남는 이유가 이분이 아니라고 하긴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볼 땐 처음 봤을 땐 이성적 호감이 있었던 것 같았거든?(몇달 전이고 여자로 본 적 없다 그랬으니 내가 착각한 것 같긴 한데 플러팅같은 말을 몇번 하고 씨씨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기도 했었음..) 근데 내가 부끄러워서 철벽치는 말을 몇번이나 함..
이런 데 글 처음 써보는데 이 선배 심리가 뭐고 노력해봐도 정말 가능성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