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서운함을 느끼는 내가 예민하다고 느끼면서도 이게 멈춰지지가 않음

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결혼 준비중이고

돈들어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청첩장을 만드는데

업체를 통하면 25-30 사이고

셀프로 만들어서 하면 5-8정도에서 끊을수있다고해서

좀 힘들겠지만 해본다고 해서 만들었어

어제 퇴근하고 계속 만들었는데 하다보니 끝을 안내고서는 못자겠는거야

그래서 새벽 4시30분까지 만들어서 완성하고

애인한테 톡으로 보내고 잤어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와 엄청 잘만들었다!! 하트 이모티콘

이렇게 와있는데 너무 서운한거야 ㅋㅋㅋㅋㅋ

내가 서운한 포인트는

1 저녁에 일끝나고 새벽까지 만들었는데

2 원래해본게 아니니까 낯설고 ㄹㅇ 노가다였고

3 마음같이 잘 되는게 아니어서 힘들었지만 퀄리티가 나쁘지 않게 나왔음 그거에 대해 알아줬으면 좋겠었나보ㅑ

그냥 대학과제 PPT만 만들어봐도 폰트, 글자 배치 등 하나하나 신경쓰다보면 답도없잖아

보는 사람은 그냥 몇초만에 휙 보면 끝이지만

나는 애인이 내 노력을 알아주길 바랐나봐

친구가 보고 와 잘만들었다 하면 서운하지 않았을거야

말그대로 누칼협? 애인이 돈아낄거니까 자기가 만들어! 한것도 아니고 내가 아껴보겠다고 제안한건데

나는 지금 왜 이렇게 현타가 오는지

내가 예민하고 감정적인것도 인정해

그냥 어디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익인1]

쪼오끔 서운할순 있어도 저정도면 괜찮은 반응인데
나도 결혼해봐서 알지만 결혼 준비중이라 예민하다는걸 감안해도 쓰니가 너무...너무 너무....예민해...ㅠㅠㅠ 너무 나노단위로 파헤쳐서 알아주길 바라는 느낌? 결혼생활까지 무난하게 하려면 쫌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쓰니조차도 살다보면 매 순간순간 상대 마음을 저렇게까지 나노단위로 알아줄 수는 없을거야...

[글쓴이]

내가 서운한 포인트를 적은거는 저걸 다 알아줘!!!!! 이거는 아니야 그냥 내 감정을 나열한거고
내가 바란건 피곤했을텐데 엄청 늦게까지 고생했네ㅠㅠ 뭐 이런거야
이것도 예민하다면 예민한거겠지만

[익인1]

웅 근데 그건 쓰니가 원한 반응이고 늘 상대한테서 원하는 반응을 얻어낼수는 없으니까...! 같이 붙어 살기 시작하면 더더욱..
반응이 아쉬우면 그대로 꽁해있기보다는 차라리 나 처음해보는거라 잠도 못자고 너무 힘들었어ㅠㅠ하고 찡찡대거나 돈 아꼈으니까 맛있는거 사죠 라던가 직접 어필하고 넘어가는것도 좋은것같아
내 결혼생활이나 주변 기혼자들 보먼 엎드려 절받기를 아무렇지 않게 잘 하는 사람들이 결혼생활이 평탄한것같았어ㅋㅋ...ㅜㅜ

[글쓴이]

맞아 상대는 내가 아니니까..
나같기를 바라는거는 욕심이지
둥이가 해준말처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해보려고 노력해봐야겠다 고마워!!

[익인2]

유부녀로 말하자면 지금은 힘들고 서운하겠지만 나중에 두고두고 남편하고 썰 풀고 우리 그때 그랬지 하면서 이야기 할거야~
나도 결혼준비하면서 사소하게 예민해지고 서운한거 있었지만 지나면 다 추억이더라구.. 쓰니 결혼 축하해!!

[글쓴이]

얼른 다 지나갔으면 좋겠다 ㅋㅋㅋ
유부의 세계는 얼마나 험난할까..
축하 고마워 둥아

[익인3]

예민해져있는 거 맞는데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돼... 혹시 이거 말고 다른 부분에서 평소에 비슷한 맥락으로 지속적으로 불만이 쌓였거나 하면 더 그럴수도 있겠다 아니라면 정말 다행이지만... 더 알아줬음 좋겠으면 강아지처럼 나 잘했지 더 잘햇다구 해~~ 하면서 능청스럽게 칭찬 유도해보는 것도 방법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