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어렵네

첫 연애 때는 진짜 믿는 사람한테는 다 오픈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내가 힘들었던 것, 안 좋은 가정환경 이런 거 숨김없이 말해서 차임… 

그 후로는 우울한 사람이 남까지 기분나쁘게 한다는 거 깨닫고

정신과 다니면서 약 좀 먹다가

2년 후에 두번째 연애 시작했는데 최대한 우울한 모습 안 보여줌… 밝게 같이 어디 가고 싶다, 커플로서 같이 무슨 활동 하고싶다, 내 일상 중에 좋았던 것 위주로 얘기함

근데 열심히 안 사는 것 같다고 (노는거 좋아하고 꽃밭같다고) 애인이 식음…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안 사는 건 아닌 게 내가 전문직이라… 근데 지금 애인은 나 한심해보이나봐

[둥이1]

그냥 안맞는거야 쓰니야
뭔 사람이 어떻게 맨날 열심히 살아 애인끼리 서로 놀러다니고 풀어지고 그러는거지
내가 뭐가 잘못됐나 그런 자책하지마
인연이 아닌거야

[글쓴둥이]

고마워
나 결국 애인이 맘 식어서 차였어
나랑 충분히 얘기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했는데
우울하고 부정적인 내 탓이 더 크다고 생각하고는 있어
일부러 밝은모습 보였는데 본 성격을 사실 완전히 숨기기는 힘드니까… 열심히 안사는 것도 그렇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부정적인 모습들도 너무 안좋아보였나봐
넘 슬프긴 한데 안 맞았다고 생각하고 나한테 일단 집중하고… 조급하게 살지 않으면서 성격도 천천히 바꿔봐야겠어… 우울증 있는 사람 좋아하는 경우는 사실 없는거 맞으니까…
댓글이 위로가 돼서 몇주전이지만 답글 달아봤어 정말 고마워ㅠㅠ

[둥이1]

자기탓 하기 시작하면 우울이 오고 우울하면 또 자기탓만 해ㅠㅠ
쓰니같이 착하고 여린 성향은 기분나쁜일이 생기거나 했을때 말이 좀 그렇지만 남탓을 해버릇해야해.. 내가 잘못했나 말고 지는 뭐그리잘났다고 에잇 똥밟았네 하고 욕해버려
우울한게 없는 사람이 어딨겠어 세상에
그럼 마음도 서로 보듬어줄수있는 사람 만나면 돼
쓰니가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건 좋지만 자책은 하지말어 그렇게 상처주는 인간이랑은 잘 헤어진거야 잘한거야

[둥이2]

그냥 이상한 놈들만 만난거야

[둥이2]

똥차 가면 벤츠옴 좀만 기다려봥

[둥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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