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열심히 안 사는 것 같아서 불안해

정신과 쌤도 지금은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쉬어갈 타이밍이라고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까지 하셨는데 그냥 혼자 너무 불안해 함… 그렇다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것도 아니고ㅠ 에휴 넘 한심 그자체임

[익인1]

뭐라도 좀 해봐..

[익인2]

알바해서 돈이라도 좀 많이 모으는건?

[글쓴이]

알바 붙어서 목요일부터 출근하긴 하는데 내가 잘린 적이 두번이나 있어서ㅠ 좀 무섭다 이번에도 잘리면 진짜 자살할 것 같아

[익인3]

운동이라도 해봐

[글쓴이]

운동하긴 하는데 너무 조금 하긴 해 하루에 만보걷기+자전거 한시간+근력 십분 정도…만 하고 있음

[익인5]

이게 조금이야..? 본인 기준이 너무 높은듯

[익인3]

에? 전혀.. 그정도면 완전 많이 하는건데

[글쓴이]

그래?? 내 주변 애들은 막 피티 받고 매일 몇시간씩 운동해서 근육 키우는 애들도 있어서… 내가 너무 주변이랑 비교를 했나봐ㅠ

[익인8]

너무 열심히 살고 있는디

[익인4]

간단한 거라도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봐 그게 취미라던지 하다못해 매일 저녁 산책이라던지!너무 불안해하지마 괜찮음

[글쓴이]

산책은 매일 해 애초에 하루 만보 채우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서

[익인4]

오...! 그럼 나보다 나은 삶인디...난 하루에 만보 절대 못채워 ㅠㅠ

[익인6]

난 열심히 살지도 않는데 불안하지도 않아
지금 나보단 자각 있는 너가 낫지 않을까?😚

[익인7]

꼭 열심히 살 필요없음 적당히만 살아도 충분함

[익인9]

사람한테는 다 때가 있더라
돌아가는 길에는 돌아가는 길에만 있는 꽃이 핀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그냥 가끔은 무료하고 의미없게 시간이 흘러가기도 하더라고
물론 내가 지금의 시간들에 뭔가를 더 해보고 실행하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열심히" "바쁘게" 살 수도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삶에 또 후회가 없는 건 아니더라고
나도 전직장에서 너무 힘든 시간 보내고 진짜 알바고 뭐고 하나도 없이 그냥 허송세월보내면서 이대로 내 인생은 무엇이 될까 고민했던 적도 많은데
그 시간을 지나고 보니 지금은 그때 느낀 감정들과 생각들을 가지고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내가 되어있더라고
삶이라는 거에 정답은 없는 거니까 조금 불안하고 무섭더라도 너 스스로 그 불안 속에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감각만 놓치지 않고 살아가면 되는 것 같아
사실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 살아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많은 걸 해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언젠가의 내 모습이 생각나서 주절주절 많이 적어버렸네...! 잘하고있어 쓰니야 이 말을 하고 싶었음

[익인10]

열심히 안살아도 된다 그냥 내 밥벌이만 하면 되는거야 차라리 여행을 갔다와보면 어때? 장기여행이든 한국이랑 최대한 멀게... 생각보다 다양하게 사는방식이 있는데 너도 너만의 방식이 있는거라고 생각해

[익인11]

뭘 하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더라구 쉬면서 정말 아무것도 안한다고 해도 거기서 얻는게 분명히 있는 것 같아 일만 했다면 우울해본 적이 없다면 몰랐을 것을 얻게 되더라

[익인12]

진짜열심히사는데?..

[익인13]

결과치가 안나오는데 이도저도 아니게 생각만
하는게 제일 쓸모없어
쉴거면 세상 편하게 쉬고
무언가해야될것 같은 마음이 생기면 달려봐

[익인14]

쓰니야 큰 달력에 매일 하는 루틴한 담에 스티커나 도장같은 걸로 표시하고
일주일동안 잘해냈으면 스스로한테 맛있는 걸 먹거니 소소한 선물 같은 보상을 해줘보는건 어때??
나는 매일 해내는 걸 눈으로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구 다른 목표도 해내고 싶은 의욕도 생기더라구!!
중간에 좀 늘어질 수도 있는데 친구랑 같이 하거나 오픈채팅방에 오늘 목표 달성한 정도 올리는 곳도 있어서 같이 해보면 좋더라
그냥 쉴 때도 오늘 이만큼 했으니까 뿌듯하고 무기력해지지도 않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