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노시환을 보면서 "3루수의 교과서 같다. 한 단계 진화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노시환 역시 자신을 치켜세워주는 최정에게 고마움을 못숨겼다.
그러나 올해는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최정은 "작년에는 그냥 내것만 하자는 기분이었다. (시환이를)응원하는 느낌도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많지 않나. (허)경민이도 잘하고 있고, 올해는 뭔가 욕심이 난다. 올해는 나도 진짜 잘하고 싶다는 생각과 감정이 든다"며 웃었다.
특히 김도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최정은 "진짜 잘한다. 저랑 스타일은 다르지만, 대단하다"면서 "근데 3루 안봐도 될 것 같은데"라고 말해 취재진이 폭소했다.
최정은 "저는 옛날부터 3루는 좀 통통한(체격이 있는) 선수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김도영은 몸이 좋고 날씬하지 않나. 그래도 힘은 좋겠지만, 이미지상 유격수에 더 어울린다. 3루수 말고 유격수를 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답했다. 잠재적 경쟁자를 다른 포지션으로 보내고 싶은 농담이었지만, 그만큼 김도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정은 "(치열한 경쟁이)너무 좋다. 후배들이 잘하고 있어서 저도 자극이 된다. 더 자극받아서 욕심도 나고, 더 안아프려고 노력하게 되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저도 더 힘내서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빙 레전드'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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