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썸남과 통화하면서 킁킁 간질간질 꽁냥중이었음
아무말하다가 둘다 20후인지라 결혼 주제 나옴
(썸남이 이전에 나는 여자가 비혼주의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함.. 나한테 뭐라하는 건 아니고 걍 지는 결혼 생각 있다는 거임)
- 넌 결혼 생각 있어?
(나) 나?
- 응 뭐 비혼주의자 이런 거는 아니야?
(나) 나는 뭐 딱 비혼이다라기보다 걍 결혼해줄 사람이 없어ㅋㅋㅋ 없어서 못하는 거지 뭘
ㄴ 진짜임 나는 자녀생각이 무조건 없는 거지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임 하지만 남자들은 거의 무족권 자녀계획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고독사할 예정
(중략)
(나) 너는 이제 결혼 생각 있으니까.. 슬슬 찾아야지 배우자감
- 뭐.. 멀리 찾을 필요 없을 수도 있고 가까이에 있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거 아닌가?
(나) 충청도에서 찾게? (우리가 충청권에 삼)
- ㅋㅎㅎㅎㅎㅎ...아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아니 뭐 가까이에서 배우자 찾음 좋지 나중에 합치기도 좋고
- 나 이제 너 눈치없다고 했던 거 무슨 뜻인지 알 거 같아
(이전에 내가 눈치없어서 자주 한소리듣는 타입이라는 얘기를 했음)
(나) 갑자기? 뭐가 또 눈치 없는데 〈이때이미패닉옴
- 갑자기라는 얘기 나오는 거 보니까 진짜 없긴 한가보다ㅋㅋㅋㅋ(걍웃기만함)
흐름이 이렇게 됐는데
걍 난 또 눈치없는 짓 했단 생각에 ptsd 와서
뭔데 내가 또 뭐 잘못했는데 하고 물어보는데
아무것도 대답 안 해주더라
진심 또 뭘 놓쳐서 눈치없다는 말 들었는지 모르겠음
지금 이 남자한테 진심이라 이번만큼은 눈치없는 행동 하고싶지 않았는데 나 뭐 잘못했는지 알려주라 제발...
나 자연스럽게 썸남 꼽준거야? 아니면 은은하게 욕한걸까? 내 이미지 어떡하지 썸깨질까봐 지금 너무 겁남 하...
이따 만나기로 했는데 또 물어보면 오바일까?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