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애인이 바람피웠고
지금 애인은 별개의 사람이니까 믿으려했는데
연애시작하고 한달후에 거짓말 한 번,
두달후에 거짓말 두 번 했었음.
큰 거짓말은 아니었고 친구랑 간술 마시고 숨긴거 정도.
처음 거짓말 걸렸을때 다시는 거짓말 안하겠다면서
또 거짓말한걸 보니까
난 신뢰가 와장창 깨지더라고 근데도 못 놓았어
왜냐하면 정말 다정한 사람이었고
그 거짓말만 빼면 진짜..결혼감이었거든
근데도 난 애인 말 한마디한마디 의심돼서 미치겠더라고
그래서 헤어지자니까 장거리인데 아침부터 우리집앞에 와서 나 붙잡는다고 무릎꿇고 싹싹 빌어서
거의 스토킹 수준으로 내가 프라이버시를 존중 안해주면서 다 잡아도 좋다는 조건으로 신뢰 쌓아보자고
6개월을 더 만났어
근데 나도 미치겠더라
애인 말 한마디, 연락이 안되던 2-30분도 수상했고
내가 모르는 카드내역 하나하나가 의심스러웠고
너무 눈에 불을켜고 찾다보니
진짜 뭐 의심할 건덕지도 가끔 생기기도 했어
근데도 내 애인은 다 자기가 자초한거고 약속한거니 감내하겠다며 나몰래 울면서 미안하다고 더 안아주고 잘해줬어
이게 한편의 단문이라 다 안 담기겠지만
이 상황 다 아는 친구들 가족들도 다
이제 그사람좀 믿어주라 할정도였는데
난 결국 신뢰 못 쌓았고
애인도 지쳐가더라고
우리 사이에 사랑은 어느샌가 뒤로 숨게 되더라고
근데도 서로 소중한 존재인건 확실했거든
여전히 사랑은 했거든
그래서 둘다 너무 괴로웠어
하다하다 안 돼서 어제 우리 밤새 울면서 이제 서로 놓아주자 하고 마지막으로 서로 안아주고 울다지쳐 잠들었는데
난 결국 헤어지고 나오는 순간에도
애인이 나몰래 다른여자랑 연락했나 의심스럽더라
(나 초록글 아이폰 공유 여자 쓰니거든...)
여튼..난 지금 슬프고싶어도 맘대로 슬프지도 못해
그냥 애초에 거짓말 했을때 놓을 걸
이미 난 그사람을 사랑해버리게 됐는데
사랑할수록 거짓말들이 생각나고
헤어지는 순간에도 맘편히 슬프지도 못해
둥들아 꼭 애인이 거짓말히면 바로헤어져...
괴롭다 그사람한테 돌아가고 싶어도
마지막에 내가 의심하던 그 일이 사실이면
또 더 상처받고 돌아서야 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