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웃긴 질문이라는 걸 아는데도… 난 평생 모쏠로 살아왔고 주변에서 왜 연애를 안 하냐는 질문 하도 듣는 게 열받아서 적당히 잘생기고 적당히 키 크고 괜찮아보이는 사람 골라서 사귀었어 근데 상대가 날 계속 보고 싶어하고 만나고 싶어하는 게 난 그게 버거워서 사귀고 얼마 안 지났는데 헤어지자고 했어
그러다가 이번에 내가 오래 좋아했던 친구랑 사귀게 됐거든 장거리고 난 나만의 시간이 중요해서 장거리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아무래도 롱디다 보니까 같이 하는 것들은 적은데 내 생활에 제한은 생기고 혼자 보내는 시간은 여전히 너무 좋아서 이러면 굳이 연애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드네 애인이 싫다는 건 아닌데 챙겨야 하는 것들은 많고 내가 귀찮아서 평균보다 좀 덜 챙겨주는 것 같은데 그것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사실에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기도 하고…
나도 내가 이젠 뭘 묻고 싶은지도 모르겠음 ㅋㅋㅋㅋ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