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실책으로 실점했다. 정신이 나간듯한 느낌이었다. 하늘이 만회할 기회를 주시는가 했다. 더 간절했다. 진짜 쳐야된다고 생각했다. 나를 선택해 승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에서 직구에 대응을 전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직구에만 늦지 말자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사람 하나 살려주셔셔 고맙다고 생각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만루홈런을 쳐본 적은 없다. 전혀 손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약간 밀린 느낌을 받았다. 치고나서 타구가 어디로 갔는지도 몰랐다. 타구를 보는데 파울만 되지 말라고 생각했다. '제발', '제발 휘지말고 들어가라'고 말했다. 가장 짜릿했고 기분좋은 홈런이었다"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숙제인 실책을 언급하며 한숨도 내쉬었다. 이날 17번째 실책이었다. "항상 수비만 생각하는데 결과가 안따라줘 힘들다. 병주고 약주는 것도 스트레스 더 받는다. 실책 안하고 무안타 치면 기분이 아무렇치도 않다. 실책하고 안타를 치더라도 잠도 안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연습많이 해서 고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