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일로 애인에게 상처 받은 건 어떻게 안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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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부터 5년째 사귀고 있어. 100일쯤 만났을 때 애인에게 상처받은 일이 있어. 애인는 정말 진심으로 싹싹 빌었고 나도 그걸 받아줬어. 근데 문득문득 생각이 나서 그 이후로 이걸로 몇 번 뭐라 했었는데, 그때마다 애인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마지막엔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고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려서 서툴렀어. 많이 반성했고 너에게 더 잘해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좋은 모습만 봐주었으면 좋겠어.” 라고 했으며 실제로 나한테 엄청 잘해. 내 친구들도 5년차인데 아직도 이러는게 가능하냐고 할 정도로. 근데 자꾸 문득문득 생각나서 짜증나.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안 드는데 사실 애인이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 것도 없어... 그냥 내가 참아야겠지 계속??

[익인1]

상처받은게 안잊혀진다는거지?
계속 관계를 이어갈거면 니가 그걸 떨쳐야됨. 상대방 물고 질질끌어도 해결되는건 없음. 그거 못이기겠으면 헤어지는게 너한테 맞지

[글쓴이]

그치... 남자친구가 할 수 있는건 다 한것 같아서... 너므 힘들다 ㅠ

[익인2]

나 이런 고민글 보면 웬만하면 쓸데없는 악플 안 달고 걍 좋게 좋게 말해주는데 쓰나 이건 더이상 걔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보여 자꾸 상처가 생각나면 심리 상담 치료 받고 회복하거나 저런 생각 들 때마다 쟤를 다시 믿어보자고 자꾸 마음을 고쳐서 곱게 먹도록 해.. 그리고 한 번 시간 들여서 너도 왜 자꾸 저게 밟히는지 저게 무의식적으로 너의 불편한 뭔가를 건드리는 건 아닌지 스스로 심리 상태를 잘 파악해봐 이유 없이 저러는 건 아닐 거야

[글쓴이]

본인은 여자인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놀러 다니면서 나는 남자애들이랑 맞팔인것도 질투난다며 팔로우를 다 끊게했었어. 자기는 정말 친한 친구들이니 놀러다니는데 너는 그닥 안친해서 만나지도 않으면서 팔로우가 되어있는 거냐며... 내 친구관계는 다 끊겼지만 애인의 친구관계는 아직 남아있어서, 나만 잃은 게 있다고 생각해서 자꾸 이걸로 화가 나는 것 같아. 나도 계속 신경 안 쓰고 싶어서 노력하는데 진짜 문득문득 너무 미워. 특히 여자인 친구들이랑 놀러갈때...

[익인2]

팔취하라고 할 때 완강하게 어떻게든 팔취당하지 말았어야 돼 이유야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너만 팔취 당했으니 그걸로 지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잖아 지금 넌 억울한 거야 그걸 어케 참니.. 당연히 문득 생각나지 남친한테 걍 말해 너가 내 인간관계 개입해서 끊어버린 것 자체가 내 자율성을 무시한 것 같아서 좌절스러웠고 내가 걔들이랑 연락을 이어갈 알 없어도 내 인간관계 내가 케어할 권리 빼앗은 건 내가 도저히 수용이 안 된다고

[글쓴이]

근데 그땐 얘가 내 남자인 친구 관계??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해달라는 거니까 그냥 했었던 것 같아. 둥이가 너무 말을 잘해서 ㅠㅠ 둥이처럼은 말 못했었지만 내 인간관계를 너가 하라고 해서 나 혼자 끊어버린 것들이 너무 억울하다고 했었는데도 미안해 내가 너무 어렸었어 진짜 그랬으면 안됐던게 맞아 뭐 이런 말들이랑 같이 싹싹 비는게 전부야. 저번엔 놀이터에서 무릎꿇고 울면서도 미안하다고 했었어. 그거 보면 내가 남자애들 팔로우가 뭐가 중요해서 얘를 지금 이렇게까지 만들었지 싶다가도 얘가 여자인 애들이랑 즐겁게 노는거 보면 또 짜증나고... 나도 이런 내가 싫고 우리 관계는 그냥 진작에 끝났어야 했는데 뭘 이리 더 만났지 싶고 그래... (+늦은 시간인데 내 고민 진지하게 들어줘서 고마워)

[익인2]

해외라 낮이니 막 늦은 시간 이런 걸로 안 그래도 되는데 둥이 참 친절한 사람이구나 아무튼 둥이 입장도 당시 그런 상황이면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걔가 싹싹 빈다면 다시 말해 그러니까 앞으로 자율성 나한테 맡기고 내가 다시 팔로우해도 냅두라고 하고 팔로우해버려.. 그리고 명시해 걔한테.. 걔네랑 연락 이어가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 자율성 존중받은 증표로 팔로우는 냄겨둘 거라고 ㅇㅇ 내가 얘네랑 바람날 일 없으니까 바람나면 그땐 니가 나 쑤래기 취급해도 할 말 없이 있겠다하고 일단 팔로를 해 그리고 더이상 그거에 대해 죄책감 갖지 말고.. 성격상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서 또 고민할 것 같은데.. 내 생각에 둥이는 상대방 눈치 보느라 정작 자기 자신 편운 못 들어주는 것 같거든? 이런 식으로 뒤늦게 억울해서 탈나는거 보면 그래.. 근데 결과적으로 그게 주변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거니까 자기 마음속 소리에 귀기울이고 그걸 최우선으로 존중해줬음 좋겠음

[글쓴이]

2에게
내 얘기 잘 들어주어서 고마워ㅠㅠ 뭔가 둥이랑 얘기만 몇 마디 한건데도 어느 정도 해소 된 느낌이야... 똑똑한 둥이야 둥이가 조언해준 그대로 잘 해볼게 그리고 마지막 말도 !! 잘 새겨 들을게 진짜진짜 고마워 !!☺️

[익인2]

글쓴이에게
웅 둥이는 둥이가 케어해야돼!!

[익인3]

짜증날 때마다 남친한테 계속 말 해 물론 남친은 그때마다 할 말 없겠지 미안하다고만 하고. 계속 말 해 생각 날 때마다. 그러다보면 괜찮아짐 남친은 지가 잘못했으니깐 그 정도 감수는 해야지

[글쓴이]

맞아 지금껏 그래왔어 5년동안 군대 2년 빼고 다섯번은 말했던 것 같아... 그때마다 미안하다는 말이 전분데 그 미안하다는 말들이 다 진심같아서 정말 미안해하는거 보면 내가 너무 찌질하게 몇 년 전 일로 이러는거지 싶고...

[익인4]

둥이3 방법이 나쁘다는건아닌데 계속말하면 처음에는 다 얘기해라 들어주겠다하고 미안하다하는데 나중되면 자기는 더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질려할수도있어..

[익인4]

근데 100일이면 완전 초반인데 5년동안 어케 참았어..? 대박이다

[글쓴이]

저 일 말고는 다 완벽했엉...! 그리고 저런 생각도 항상 드는건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