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더블헤더에 앞서 “두 명까지 올릴 수 있는 점은 알고 있다. 이게 또 오늘 지나면 내려가야 하지 않나. 그건 아니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투수를 올려서 쓸 수도 있다. 그 투수가 하루 만에 갈 수도 있고, 다른 선수가 또 내려갈 수도 있다. 그냥 있는 선수를 쓰는 쪽이 낫다고 봤다. 지금 우리 투수들 컨디션 나쁘지 않다. 최근 아주 많이 쓰지도 않았다. 류현진-바리아가 이닝을 많이 먹는 투수이기에 부담이 덜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감독은 ‘잠깐 있다가 가는 것’보다 있는 선수를 믿기로 했다.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특별 엔트리가 아니라 정식 엔트리로 올려서 쓰는 쪽이 좋다고 본다. 1군 경험은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하루 만에 내려가는 일도 마냥 좋지는 않다.
김 감독은 “새 얼굴이 올라오는 것도 좋지만, 기존 자원이 해줘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래야 팀에도, 투수진에도 힘이 생긴다. 필요한 부분이라 봤다.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추가 등록 없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원정경기이기도 하고, 결국 우리가 쳐야 이긴다. 류현진과 바리아가 나간다. 좋은 투수들이 나가는 것은 맞다. 그러나 득점력도 필요하다. 최대한 득점력을 올리는 쪽으로 생각했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첫 경기가 중요하다. 3연전 첫 경기도 그렇지만, 더블헤더는 첫 경기가 더 중요하다. 뒤에 경기는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 이기고 봐야 한다. 이에 페라자를 3번에 놨다. 어제 여기서 훈련까지 잘 마쳤다. 페라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라인업이 다르다. 힘이 다르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