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50대 중후반인 익 있니

너네 부모님도 죽음얘기 많이하셔?

가끔씩 나 죽으면 바다에 뿌려줘

뭐 이런말을 가끔하는데 너무 무섭고 짜증나

어디가 아픈것도 아니면서..

[익인1]

안하심...
주변인들 장례식 다님서 여러생각이 드신게 아닐까

[익인2]

갱년기 우울증 아니실까?

[익인3]

전혀... 우리 아빠 ㄹㅇ 심근경색으로 죽다 살아나서 그 후론 누구보다 열심히 생을 구가하고 계심

[익인4]

전혀 안하셔

[익인5]

우울증알아달라는것같은데

[익인6]

우린 하는데 할때마다 혈육이랑 하지말라고 승질냄

[익인7]

나는 그런 얘기 나올때마다 '가는데 순서없어 내가 먼저 가면 어쩔' 이러고 말 돌림

[익인8]

원래 저런얘기 하시는 분들이 오래사신다고 함
점쟁이가 말했음
무의식 중에 여유 있는 부분이라 저리 말이 쉽게 나온다고 함

[익인9]

전혀

[익인10]

걍 나는 엄마아빠랑 미리 말함
죽으면 어디어디 납골당에 해달라 핑크색으로 꾸며달라 이런거

[익인11]

갱년기이신듯..? 울엄마 갱년기 심할 때 그런 얘기 자주 하셨어

[익인12]

우리집은 가끔 함 뭐 통장 비밀번호라던지 죽으면 수목장 해달라라던지 제사에 뭐 챙길필요없다..근데 이게 나도 어릴때는 싫었는데 이제는 걍 새겨듣고 있음 대신 나랑 오래 살 생각 먼저 하라고 하긴 함

[익인13]

응 하심 연명치료거부도 신청하심

[익인14]

전혀..

[익인15]

뉘앙스에 따라 다른가? 난 저런 얘기 들어도 진지하게 그러겠다고 하고 말 것 같은데… 죽음은 언젠가 다가올 거니까 미리 의논하고 알아두면 좋다고 생각했음 난 화장해서 납골당 어디에 해달라 제사는 힘드니까 하지 마라 이야기 나눴었음

[익인16]

ㄴㄴ 제사얘기는 함 엄빠 떠나면 제사없앤다고 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