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중에 친한 오빠가 있는데
재작년에 결혼했고 애도 있거든
근데 동창회에서 그 오빠가 술 마시고 하는 얘기가
자기는 강아지 진짜 오래 키웠는데 이 강아지 죽으면 너무 슬프고 힘들어서 어떻게 살아나가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젠 처자식도 있으니까 그래도 잘 추스리고 힘내야지 이렇게 별 생각없이 말했는데
그 오빠가 자기는 중요도가 1.자기 부모님 2.강아지 3.자기 딸 4.와이프래...
와이프랑 딸이 자기한테 주는 사랑은 지극히 조건적이다
자기가 지금 이 외모(좀 생기긴 했어)에 이 능력 아니고 못생기고 무능력했으면 와이프도 자기 안 사랑할 게 분명하고
자기 딸도 자기가 먹여살려주니까 자기를 사랑해주는 거라고 부모가 자식한테 주는 사랑처럼 무조건적인 건 절대 아니다
근데 부모님이랑 자기 강아지는 자기가 아무리 흉하고 무능력해도 자기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준다
추하고 돈 한푼 없는 노숙자도 부모와 강아지만큼은 챙겨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준다고 하는데
술김에 한 얘기겠지만...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 공감돼...?
강아지가 진짜 그 정도로 좋아...?
난 동물 안 키워봐서 저 얘기 듣고 너무 충격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