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내가 이해하는 게 맞는 거지?

말출 나와서 12일 중에 1박2일만 보기로 했는데

그 이틀 중에 마지막날은 이중약속이라 저녁에 친구 만나러 가야한대

나도 바빠서 뭐.. 크게 서운하진 않는데 중간에 밥이라도 먹자는 말도 안 하고 내가 밥이라도 한 끼 더 먹자고 간다고 하니까 나 힘들다고 오지 말라고 하는데 12일 중에 이틀 이정도면 많이 만나는 건가?

한달 반 만에 만나는 거야

[익인1]

말출이라 제대 얼마 안 남아서 앞으로 볼 날 많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글쓴이]

그렇다고 하기엔 전역 하고도 우리가 학교다니면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아닐텐데 지금도 저정도 보는 거 익숙하지 않냐고 이런식이야

[익인1]

사실 나도 군필 남익이라 고무신들이 뭐 물어보면 웬만하면 군대 사정 알려주고 남친 이해해 주라고 댓글 다는 편인데
한 달 반 만에 보는 거고 말년이라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도 아닌데 애인이 쓰니한테 좀 무심해 보여
이번엔 군인보다는 고무신인 쓰니 입장에 더 공감이 된다...

[글쓴이]

초반에는 자주 만나주고 점점 줄어들긴 했는데, 그래서 저것도 최대한 티 안 내고 군대에서 고생했으니까 알겠다고 이해해줬는데 그냥 혼자 생각해보니까 밥이라도 한 끼 더 먹자고 말도 안 꺼내고 친구들이랑 놀 생각하거나 집에서 쉬려는 생각만 하는 거 같아서 ㅠ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싶었당

[익인1]

쓰니가 서운할 만해 내 생각엔 그래...

[글쓴이]

ㅠㅠ 이거가지고 다투기도 싫고 이래서 그냥 넘어가는 게 낫겠지?

[익인1]

글쓴이에게
그건 좀 회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쓰니가 서운한 점이 있다면 말하고 남친 입장도 들어 보는 게 건강한 연애 아닐까
물론 남친이 아직은 군인 신분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릴 수도 있는데 그러면 전역하고도 남친이 쓰니한테 어떻게 하는지 일단 지켜 봐 앞으로도 쓰니한테 무심하다 싶으면 얘기해 다투기 싫어서 넘어가면 그건 그것대로 건강하지 못한 연애가 돼
싸우자는 태도 말고 진지하게 이런 점이 서운하다고 잘 얘기해 봐 그때 남친 태도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

[익인1]

글쓴이에게
아무튼 난 쓰니 혼자 마음에 담아두고 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