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아가씨때까진 중산층이셨는데 거지집안 아빠 만나서 자존감 팍 꺾여서 항상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이랑만 친구하고 가난한 동네에서 신혼살림 출발하다보니 동네가 동네인지라 다 비슷한 부류라 우린 못살지는 않는다는 착각속에 살았어. 근데 지금은 SNS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삶의 평균이 어느정도인지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잖아
이제 커서 나도 돈 벌고 하면서 나름 소위 정보같은거 듣고 모든걸 여유롭게 하진 못해도 적어도 건강 생각하면서 먹는거는 조금 신경쓰자고 하는데
방금 냉장고 확인하니까 뭔 처음 보는 우유 종류가 있는거야. 1년 전인가 방송에서 우유가 원재료 원유 99.0% 이상이 사실 원유로 된 우유고 다른건 무슨 2차로 거른 가공유 86.5%이런거다 해서 우리 이거 구분해서 잘 사자 해서 한동안 알겠다 그랬는데 어제 본가로 와서 냉장고 열어보니까 또 보나마나 마트에서 “ 제일 싼 거 “ 샀을게 뻔한 가공유 80.0% 우유가 들어있는거야.
보는 순간 진짜 빡돌아서 소리지를뻔했어. 물론 저거 먹는다고 해서 어디 치명적인것도 아니고 단지 가격이 저렴하고 뭐 차이 못 느끼면 괜찮은데, 안 그래도 관절염에 골다공증에 뼈가 특히 약해서 의사가 “ 우유나 멸치 비타민 중에서도 질 좋은 칼슘 섭취 많이 하셔야 한다 “ 고 얘기까지 들었는데도 저러는거 진짜 가난병인거같아 지긋지긋해
아니 왜 저러시는걸까 도대체? 지금 현재 살림이 입는거 먹는거 줄여야할만큼 팍팍한것도 아닌데 습관이 너무 무섭다 정말.. 진짜 몇 달 전엔 같이 쇼핑가서도 마음에 든다 싶은 옷을 우선 보고 그다음 가격보면서 살지말지 망설이는게 아니라, 무조건 세일하는 특히 밖에 널려있는 제일 싼 것들 중에 몸을 옷에 끼워 맞추려는 것 같아. 진짜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