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에 cctv 관련 세입자 글 보니까
자취할 때 있었던 일 생각나서 써봐
나는 겁이 많아서 문 위에 가정용 cctv 설치했었고
문 앞에 사람 움직일 때마다 인지돼서 알림 오는 방식이었는데
찍혔던 장면들 말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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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옆집 남자가 우리집 문에 귀 대보는 장면
도대체 왜...? 뭘 알아내고 싶은 거지
이건 정말 귀여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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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옆집 남자가 내 택배 사진 찍어가는 장면
운송장 번호 나온 스티커 부분있잖아
그거 사진 찍어갔어
하필 개인정보가 별표로 안 가려져 있어서
내 이름, 전화번호 다 노출됨
경찰 신고 했는데 혐의 없음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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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자 셋이 새벽에 비밀번호 누르고
문 손잡이 당겨보다가 안 열리니까 뛰어가는 장면
아침에 cctv 어플에 알림 떠있길래 봤는데
이 장면 확인하고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
경찰에 신고한 결과 아래층 사는 사람 친구들이
술 취하고 층수 헷갈려서 일어난 해프닝이었지만
내 입장에선 공포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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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 때 무슨 일 생기면
cctv 영상이 증거로 남으니까 신고하기 수월하더라
지금은 본가 살아서 이용 안 하는데
자취하는 친구들한테는 무조건 달으라고 추천해
이용료도 만 얼마 밖에 안 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