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저 남자 복도에 종량제봉투 놓고 쓰면서 쓰레기 버릴라고 나오다가 나랑 마주치고 혼자 조그맣게 에이씨 아 이러더니 쓰레기 버리고 귀신본 사람처럼 집에 튀어들어감 팬틴지 짧은반바지인지 그런거 입고 있었음
저때 쪽팔리고 놀래긴했겠지만 반응이 너무 특이했음
그리고 그 이후부터 중문을 신경질난사람처럼 퍽퍽 닫음
커뮤에 여러번 글썼지만 설마 너때문이겠냐 예민하다해서 그렇게 그냥 믿어보려했음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세게 닫음 밤늦게 새벽에 오히려 더 세게 닫고 신기한게 현관문은 손으로 잡고 닫아서 꽝꽝거리지않음
중문에 집착하고 강박이 있는거같음
왔다갔다할거면 그냥 한번 열어두고 마지막에 닫으면 되는데 계속 여닫음
니가 뭔 상관이냐하겠지만 나로선 저남자가 너무 공포의대상이라 주의하고 의식해서 그러는데
중문에 강박이 있는건 확실한거같음 문이란 문은 다 닫고 외박 일절 안하고 항상 집에 혼자 있음
방음 안돼서 저남자 트름소리도 들어봤는데 저남자는 뭐랄까 좀 쪽팔릴만한 소리도 아무렇지않게 잘내는거봐선 의식없이 사는 사람인가보다 하다가도 신경질부리듯이 문 박살나게 닫을땐 꼭 나에 대한 공격같음
근데 문 꽝꽝거리는거 말고는 다른 난폭한 행동은 없었어
그래도 나는 한번 무서우니까 점점 더 무서워지는데 여기 계약 9월말까진데 그냥 남은 기간동안 무시하고 살아도 되는걸까
아니면 빨리 본가로라도 가서 지내야하는걸까?
내 얘기만 들으면 어때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