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거하면서 생활도 너무 잘 맞고 매일매일 붙어있는게 재밌어서 사적인 약속도 서로 알아서 줄이다보니 따로 잔 적이 6번 정도?? 밖에 없고
퇴근하고 매일 같이 밥먹고 자고 둘이서만 노니까 이제 서로가 없으면 안 될 거 같고 그러다보니 결혼 얘기 진지하게 오가면서 최근에 양가부모님 인사 다 드리고 박람회도 다니고 그러고 있거든
근디 문듯 지금 헤어지게 되면 난 정말 앞으로 다른 사람 만날 생각도 못할 거 같고 많이 힘들어하고 하루종일 울기만 할 거 같은데 애인은 헤어져도 2일 힘들어하다가 금방 극복해서 본인이 그렇게 좋아하는 친구들 만나면서 재밌게 놀 거 같아... 나 없어도 인생에 별 탈 없고 너무 긍정맨이라 빠르게 새사람 만날 생각하니까 뭔가 결혼이란게 무서워지고 내가 더 좋아하는게 손해같아서 좋아하는 감정을 줄여야만할 거 같은 강박이 생겨ㅠㅠ
최근에 부모님 인사드리면서 아빠가 결혼을 도피처처럼 생각하지 말라고 너가 정말 원하고 준비 됐을때 하라고 한게 신경쓰였나... 아니면 결혼이란 큰 결심을 한거니 스쳐지나간 불안일까...
사귄지 1년 반 넘어가는데 내가 사친 싫어하니까 다 정리할 만큼 내가 우선이라고 항상 말하고 나한테 시간과 돈도 안 아끼고 최선을 다 하거든... 왜 갑자기 망설이게 되는거지 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