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릴때부터 되게 조용했음 집에선 활발한데 밖에 나가면 급 조용해짐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긴장되고 무거운 공기가 나를 누르는 느낌이었어 이렇게 살다보니 친구도 없고 대학 졸업하고 집에만 있다가 부모님 눈치보여서 알바를 시작함 당연히 사람들하고 어울리지 못했어 근데 다행히도 깔끔하게 다니고 외모가 못나진 않아서 다들 나한테 친절했음 그러다 유독 잘해주고 챙겨주는 직원이랑 사귀게 됐어 난 이사람이 되게 자상한?사랑꾼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음 연애초반에 스킨십 안해준다고 욕하고 내 성격상 남들이랑 가까이 지내는편이 아님에도 남자랑 잠깐이라도 대화하면 걸레라고 넌 남자들한테 관심받는걸 좋아한다고 막말하고 일할때도 사소한걸로 트집 잡기 바빳음 특히 사회성없고 적극적이지 못한 내 성격을 맘에 안 들어했는데 가정교육 못 받았다, 너희 부모 머리 속이 궁금하다, 역시 너희 가족은 이상해 등등 가지 들먹이며 욕했어 한번은 사소한 실수를 해서 손님들 있는 앞에서 날 혼냈음 그때 마침 우리 부모님이 오신거임 부모님은 아는척 안하시고 살거 사고 나가셨는데 남친이 민망했는지 니네 부모님은 왜 딸 일하는곳에 오시냐 원래 일하면 혼나고 안 좋은 모습 보일수도 있어서 잘 안온다며 우리 부모님이 뮨제 있는거 처럼 말함
그리고 사람들이 말은 안하지만 다 뒤에서 너 욕한다고 너 일 알려쥬기 싫오한다고 알려주고 도와줘도 답답해서 알려주는거고 민폐끼치는거라고 하더라
난 요즘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어 헤어지자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계속 붙잡고 맞기도 했어 사람들은 이 사람이 되게 잘하는줄 알아 이 사람은 결혼 적령기라 헤어지면 나만 나쁜 사람 되는거 같고..
그냥 내가 뮨제인거 같아 답답하고 자존감 떨어지고 사람들하고 못어울리는 내가 잘못인거 같고 남친이 하는말 틀린거 하나 없는데 그냥 내 문젠데 남친탓하는걸까 너무 답답해서 미칠거 같아 요즘은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줘도 뒤에서 욕할거 갵아서 너무 무서워 나 정신병원 가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