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들아 다들 이런 상황이면 언제 연락해?

애인이 막 퇴근했다길래 이제 뭐할거냐했더 밥 먹고 쉴 거래 그러면서 음식사진 보내주길래 맛있게 먹어! 이러니까 고마워 이따가 연락할게 이랬는데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상대(애인)가 언제 다시 연락할 거 같아?

닌 밥 먹고 바로 올 줄 알았는데 내 애인은 늘 밥 먹고 게임하고 쉬고 다 씻고 자기 직전에 연락해… 저러고 이제 곧 잘거라하니까 더 할말도 못하겠어 통화해도 한 15분 하면 졸리다함

보통은 늦어도 밥 먹고 좀 쉬다가 궁금해져서 연락하지 않아? 꼭 밥 먹기 직전에만 연락하고 자기 전에 연락와ㅠㅠ

[둥이1]

너 나랑 똑같은데... 이걸 남의 얘기로 보니까 그냥 나 안 좋아하는거같다

[글쓴둥이]

둥이 애인이 내 애인처럼 딱 그래?

[둥이1]

응.. 방금도 전화 했다가 할말 없어하길래 걍 끊었어... 붙잡지도 않네

[글쓴둥이]

나도 방금 통화했는데 2분 했어 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일찍 잔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대서 그냥 뭐했냐 물어보고 역시나 게임했대서 알겠다고 자라함…

[둥이2]

우린 계속 연락하긴하는데
쓰니가 먼저 보내봥

[글쓴둥이]

그럼 게임하거나 쉬는중이라해 그럼 내가 또 방해하는 거 같아서 할말 없어져…

[둥이2]

너무 눈치 보는거 같애 좀 편하게
대해뵈ㅜㅜㅜ

[글쓴둥이]

이미 2년 만났는데도 이래…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그제도 그러길래 내가 밥 먹고 연락올 때끼지 기다렸다니까 내가 기다리는지 몰랐다그러더라
연락 자체를 싫어하는 것 같은데 못본지 2주됐어

[둥이3]

너가 패턴을 바꿔봐 상대가 바꾸길 기대하지 말고 원래 사랑은 같이 노력하고 같이 만드는거지

[글쓴둥이]

어떻게 바꿔야할까… 사실 이미 대화도 많이하고 연락 문제로 싸우기도 많이 싸웠었어 근데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된 것 같아
애초에 전화해도 떠오르는 할말이 없어… 생각해내면 할 수는 있는데 (예를 들면 내가 앞으로 부정적인 생각 줄여보려고! 이랬는데도 그래? Or 그럼 좋을 거 같다 이런 것도 아니고) 남친 반응이 그냥 응 이게 끝이고 그냥 특별한 일 없었다고 말을 잘 안하는 편이라 나도 김새서 할 말이 없게 돼… 이게 반복되니까 나도 전화로 할말이 사라지더라ㅠ

[둥이3]

아이고 성향 차이네 톡으로 스몰토크도 잘 못하지 않아? 나도 쓰니 애인 같은 성향이었는데 서로 노력하면서 고쳐갔어ㅠ 아래는 어떻게 해결했는지야

난 말 더듬고 스몰토크 못하는데 통화하면서 구체적으로 말하는 연습했어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같이 사소한 거. 통화시간 길어지면 내 바운더리를 양보하고 의미없고 현타와도 잠자기 1시간 전에 꾸준히 통화하니 습관이 되더라 이젠 없으면 허전해
애인은 나 말 더듬는 거 말 끊지 않고 들어주고 정적 생기면 질문+장난+애정표현 해줘서 재밌게 해줬어 함께 게임하면서 디코로 대화하기도 했고

이게 꼭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쓰니가 더 노력해봐야할 지 어떨지 생각해보는 계기는 될 것 같아서 얘기해봤어 어떤 방향이던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랄게!

[글쓴둥이]

고마워… 디코로 게임할 땐 게임 얘기만 해서인지 대화 잘하는데 카톡이나 전화가 어렵네.. 내 애인도 둥이처럼 노력해줬음 좋겠다
혹시 전화는 정적 생기면 상대가 먼저 말해준 거지..? 얼마정도 지나서 익숙해졌고 대화도 더 잘된다고 느껴졌어? 보통 무슨 얘기 하는지도 궁금해… 사소한 얘기겠지만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