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난 결혼을 할 수 있는 자본이나
안정적인 직장이 없어 나이는 스물 다섯이고
직장은 있지만 내 적성에 안 맞아서 그만두고 싶어
내 애인는 동갑인데 결혼을 일찍 해서
가정을 일찍 꾸리는 게 꿈이래
그래서 나와는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는대
그래서 나보고 헤어지자고 했어
그래서 내가 알겠다고 했더니 엄청 울더라
자기는 날 너무너무 사랑하고
나같은 사람을 다신 못만날 것 같아서
놓치면 후회할 것 같대
그래서 내가 그럼 내가 조건이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어
너가 어차피 결혼할 상대를 찾아서
결혼하기에 괜찮은 사람인지 아는 시간이
내가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보다 오래 걸릴수도 있다고 설득했어
그랬더니 애인이 알겠다고 했어
그리고 나를 너무너무 사랑한대 놓치고 싶지 않대
자기가 앞으로 이렇게 흔들릴 때면 계속 잡아달래
자기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서 미안하대
그러면서 오늘 또 자기는 나쁜 사람이고 못난 사람이니깐
너무 사랑하지 말래
내 상식선에선 뭔 상황인지 이해가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