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눈에 띄는 흉은 아님 하얗고 흐린 흉이고 위치가 손목이랑 팔 안쪽이다 보니 그 부분을 유심히 보는 게 아닌 이상 보통 모르고 지나감 (자해 사실을 아는 엄마 외에는 가족들도 모름)
그런데 애인은 딱 붙어서 이런 저런 스킨쉽을 하다보니 언제부턴가 안 거 같음 어제 같이 있는데 조심스레 자해했던 거냐 물어보더라고 당황해서 얼떨결에 인정을 했고 요즘도 힘든거냐고 해서 아니라고 함 말하면서 당황한 티가 너무 났는지 애인이 눈치보다 다른 주제로 넘겼는데 새벽에 혹시 털어놓고 싶음 언제든 털어놨음 좋겠다, 과거든 지금이든 네 이야기를 듣고 싶다 이렇게 카톡이 와있었음 일단은 고맙다고 넘긴 상태인데 약간이라도 그때 얘길해주는 게 맞는지 고민임
현재는 상담이랑 치료 잘 받아서 약도 안 먹고 죽고 싶단 생각도 안 하고 잘 사는 중임 떠올리기도 싫고 털어놓는 게 불편한 건 아님 그냥 굳이? 싶은 마음이 큰 거 같아 지난 일이고 그 시절을 누군가와 나누고플 정도로 무겁고 힘든 기억이 아니라서... 그런데 애인은 얘기해주길 원하는 뉘앙스라 해줘야 하나 싶고 한다면 어디까지 해야할지를 모르겠음 만난지는 1년 좀 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