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이혼 가정이어서 아빠가 엄마한테 생활비로 100만원씩 주시는데 언니 50 나 50 합쳐서 100이거든 근데 언니가 22살이라서 언니는 생활비는 빼고 이제 50만원 보내겠다고 한 거야 난 아직 대학생이고 20살이거든 근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50만원만 보내겠다고 하니까 50이 비어서 생활비가 부족한 거야
그래서 대학교 개강 전에 방학 있잖아 그때 주 5일마다 고깃집에서 12시간씩 일해서 엄마 줬거든 그리고 나서는 개강하고 대학교 다녀야 해서 주말마다 11시간씩 고깃집 알바 하고 있어 내가 숨막힌다고 느끼는 점은 언니는 22살이고 대학교 안 다니고 싶다고 해서 안 갔고 취업도 안 한지 1년 됐거든 그냥 집에서 게임하고 밥 먹고 자고 이게 끝이야 어렸을 때부터 철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엄마는 나한테 기대를 많이 하신단 말이야
그래서 달마다 알바비로 50씩 내가 드려서 메꾸는데 아무래도 주말에 고깃집 알바를 해도 내 용돈도 포함이니까 돈이 부족해 그래서 종강했으니까 투잡해야겠다 했는데 이번에 예상치도 못하게 계절학기를 들어야 되는 거야 그래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쭉 가야 하는데 그 수업 끝나고 알바하러 가야 되고 주말에는 또 다른 알바하러 가고 처음에는 버틸만 했는데 학교 수업에 나 자격증 따야 하는 것도 있는데 투잡까지 뛰니까 버거웠나봐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숨막힌다는 생각이 방금 처음 들어서 방에서 펑펑 울었어 22살인데 그냥 집에서 놀고만 있고 난 대학생인데 공부에 투잡해서 생활비까지 걱정해야 하는 이 상황이 맞나 싶어
그리고 나도 20살이니까 알바해서 그 돈으로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고 싶은데 엄마 생활비 드리면 많이 없어서 엄마 드리는 돈 조금 덜고 내 용돈 늘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죄 짓는 기분 들어서 더 힘든 거 같아 기댈 사람은 없고 엄마한테 말씀드리면 또 알바 그만두라고 할텐데 그렇다고 그만두면 대책도 없으니까 혼자 삭히다가 그냥 고민 털어놔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