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랑 열한시까지 보기로 했는데
방금 연락와서 숙취 너무 심해서 못갈수도 있을 거 같다고 하는거야
둘다 다른 스케줄 가기 전에 가볍게 식사하기로 한거고 다른 친구 한명도 더 나와서 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거 같음
근데 나랑 이친구랑 서로 되게 좋아하는데
내가 이친구한테 유일한 불만이 이런 술문제거든
나는 약속에 되게 민감한 타입이고 이 친구도 알아
그래도 직구로 꽂으면 알아듣는 친구라 정색하면서
매너있는 행동은 아닌 거 같다고 다음날 약속있는데 컨디션 조절 안될 정도로 마신거 별로라고 했더니
(한두병 마신 걸로는 이정도로 숙취 안오는 친구인 걸 내가 앎)
어떻게든 나가보겠다고 해서 더 얘기 안하고 끝냈는데
맘이 좋진 않네…
나를 진짜 좋아하는 친구라 내가 이럴 때마다 좀 겁먹는거 같아서 정색 안하고 싶었는데,,
멀미도 심한 친군데 이렇게까지 말한 이상 진짜 어떻게든 나올거 알아서 맘이 영 그렇다
내가 정색한거 그럴수 있는 행동이지? 나쁜거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