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여자앤데 아직 안친하거든?
얘가 워낙에 남녀 두루두루 친하고 남자들이랑도 엉청 친하게 지내서 내친구랑도 되게 친해. 아는형이랑도 친하고 암튼 그런앤데 내가 알기론 5년 넘게 만나고있는 애인도 있는데 회사때문에 혼자 올라와서 자취중이거든
암튼 내 친구나 친한형이랑 친해서 같이 술자리에서 몇번 봤어
근데 진짜 친구의 지인 그리고 아는형의 친한동생 딱 이정도 사이였거든.
그런데 지난주 금욜에 형이 연락와서는 그 여자애가 너랑 친해지고싶어한다고 술먹기로 했는데 나보고 와달라길래 글쿠나 하고 갔지. 별생각은 크게 안하긴 했고 친해지는 자리구나 했음.
그런데 술자리에선 정작 걔랑은 거의 말 못했고 자리 파하고 다 인사하고 헤어지고 이제 둘이 남아서 집에가야겠다 싶었어. 시간도 개늦었고 술도 좀 먹었어서.
그런데 다른사람 보내고 둘이 남으니까 갑자기 얘가 스윽 팔짱을 끼더라고. 몸이 닿거나 밀착한건 아니고 진짜 그냥 가볍게. 개놀랐는데 뿌리치면 민망할까봐 그리고 어색해서 그렇게 그냥 걸어다녔고 얘도 암말도 없이 따라걷더라. 한동안 암말도 없이 걸어다니다가 얘가
술 더 먹을래? 그러길래 이 근처 아는곳 있냐고 물으니까 없단거야. 아는곳도 없는데 뭔 술을 더 먹잔건지 가게 문 다 닫았는데 싶어서 다시 물어보니까 또 하는말이
아는곳 없다니깐? 이러길래 좀 부담스럽고 그래서 결국은 거절하고 오긴했거든? 근데 그 이후에 좀 어색한 티도 있고
다른 술자리에서 만났는데 둘이 잠깐 테이블 남았을때 나보고
좀 어색하게
오빠 여자 만나본적있어요...? 이런식으르 말하고 그날은 또 둘이남았는데 쌩하고 각자 집에 따로 왔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