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7회 말 공격을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첫 번째로 7회 초 수비를 진행한 상황에서 비가 그렇게 강하게 내리지 않았기에 7회 말 공격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심판진이 7회 초 종료 뒤 경기를 중단했다. 그리고 경기 중단 뒤에도 빗줄기가 잠시 약해지면서 7회 말 공격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겼다고 봤는데 기계적으로 30분 이상을 기다린 뒤 강우 콜드 경기를 선언했다. 이렇게 경기를 진행할 거면 애초에 7회 초를 하지 않고 중단했거나 아니면 7회 말 공격까지는 진행했어야 했다”라며 목소릴 높였다.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한 현장 관계자는 “홈 팀 감독으로서 말 공격을 진행하지 않고 끝낸 부분에 대해 충분히 항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우 콜드 게임 패배를 당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투수를 한 이닝 더 쓰고 공격 기회도 없이 끝낸 게 아닌가. 반대로 말 공격을 진행하고 패했다면 동일하게 투수 이닝을 소모하고 끝낼 수 있었다. 내일 경기까지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 감독으로서 당연히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심판진의 강우 콜드 선언 뒤 이승엽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이 감독은 거세게 심판진에게 항의한 뒤 코치진과 함께 한동안 더그아웃에 남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