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육은 직장인이고 나는 학생임
작년 내 생일엔 혈육이 집에서 나가는 돈 보태느라 돈이 없어서 사준다 사준다 하다가 넘김
이때도 이해는 했는데 자기 물건은 엄청 사면서 내가 사달라한 삼만원짜리 인형은 비싸다고 안 사준 게 좀 웃기긴 했음
나는 작년에 68000원짜리 선물 사줌
자기도 나 안 사준 거 알긴 알았음
올해는 나 선물 사준다고 뭐 갖고싶냐고 해서 가방 사달라함 그냥 천가방...
근데 그냥 은근슬쩍 넘기더라...
나는 또 여행갔다가 4만원어치 선물 사다줌
내가 준거 다 받으면서 입 싹 닦더라
이게 걍 선물 별것도 아니긴 하거든? 근데 여기서 약간 미래가 보이는거야
결국 나는 혈육이 결혼하면 가족 취급도 못 받겠다싶은ㅋㅋㅋ
나는 호구기질이 있어서 가족한테 엄청 퍼주는 스타일이긴 하거든 근데 혈육은 아니야...가족한테도 엄청 아까워함
전에도 내가 집안 청소하면서 쓰레기 좀 버리고 와달라니까 내가 왜? 이러는 거 보고 약간 느끼긴 했는데
그냥 가족이지만 적당히 거리 두는 게 맞을까? 난 늘 주기만 하고 저쪽은 받기만 하는데 지금이라도 선 긋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