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여자
솔직히 외모 내 스타일 아니었는데 성격 엄청 남자같이 털털하고 시원시원하고 개드립 겁나 잘치고 개웃겨서 ㅋㅋㅋ
호감이긴 했었음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사친으로서
이게 웃긴게 내가 이성으로 인식을 안하니까 나도 버벅대는 거 1도 없이 말도 청산유수로 겁나 잘 나오고 개드립 치는 것마다 걔도 빵빵 터지고 그랬었음
성격도 이렇게 겁나 잘 맞고 마침 나이도 동갑이라서 몇번 만나고
야 우리 진짜 잘 맞는다 안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꼭 중고딩때 랄부친구 만나는 거 같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ㅋㅋ
이렇게 얘기했는데
걔 표정이 엄청 어두워지면서 선 긋는 거냐고 그러더니 아무 말 없이 짐싸서 나가더라
주선자가 내 사친인데 사귈 생각 없는데 왜 몇번이나 만나자고 했냐고 어장치는 거냐고 욕 겁나 먹었음
그 랄부친구같은 여자애는 나랑 한 며칠 만나면서 내가 계속 만나자고 하는 거 다 애프터 신청으로 받아들이고
나랑 되게 잘 되고 있었다고 생각했대
사친한테 내 취미나 좋아하는 음식이나 이상형같은
거 엄청 물어봤다더라
진짜 한 대여섯번 만나면서 이성적인 텐션 이런 거 1도 없었어서 걔도 당연히 나 그냥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본의 아니게 상처줬음 내막을 알고 나니까 너무 미안하드라...
두번째 여자
객관적으로 보면 그냥 예쁘장 정도인데 이목구비가 진심 완전 내 스타일이었음
예쁘다, 여자다, 이성이다 이렇게 내 뇌에 입력이 되니까 저 랄부친구 대하는 거랑 딱 정반대로 겁나 버벅거림
너무나도 당연히 조짐 애프터까진 받아주던데 애프터때도 내가 죽어라 버벅거려서 그냥 본능적으로 조졌다는 게 느껴져서 삼프터는 걍 내가 포기함
연애 드럽게 어렵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