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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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막상 헤어지려고 하니까 또 바뀔 것 같고 그러냐..

성격차이로 힘들었지만 참고 넘겼는데 개선될 것 같지도 않고 결국 너무 힘들어서 카톡 보냈는데

애인이 나도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계속 힘들다고 하니까 놓아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대서

알겠다고 잘 지내라고 그랬는데 사실 사람 마음이라는게 단칼에 정리가 안 되잖아

그래서 아까 전화오길래 오늘 만나서 다시 이야기 해보자고 그래서 밥 먹기로 했는데 왜 마음이 또 흔들리지

진짜 세상 절절하게 나는 너를 아직 사랑하는데 너의 행복을 위해서 보내준다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ㅋㅋㅋ

그리고 지금 보고 싶은게 당장 헤어져서 감정정리가 안 돼서 보고 싶은 건지 정말 계속 사귀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헤어지고 당장 옆에 있던 사람 없어지니까 그런 거겠지

진짜 세상 누구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척은 다 하면서 내 연애에는 내가 왜이럴까

애인이 한 말이 진심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얼마 안 갈 걸 알아서 더 이상 만나지 않는게 맞는데 연애 참 어렵다 서로 잘 맞았으면 좋았을텐데

[둥이1]

그냥 당장 못헤어질거같아서 그런거지 정말 계속 사귀고싶은거 절대 아님 물론 다시 계속 사귀면 또 좋다가 또 싸우고 힘들어하겠지.. 걍 계속 봤던, 연락했던 사람이 없어져서 아쉬운 감정이라고 생각함 글고 원래 인간은 본인일에 가장 눈이 어두워

[글쓴둥이]

그치 나도 이렇게 생각해 조금 흔들리다가도 또 다시 싸울 거 생각하면 그땐 나도 못 받아줄 것 같아 딱히 바뀔 것 같지도 않고.. 자기 마음 여린 사람이라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라고 미워하지 말라는데 여린 사람이 왜 나한테 상처는 줬을까 댓글 쓰면서 생각하니까 또 괘씸하네?

[둥이1]

지금 당장은 헤어지는게 맞는거같고 감정가라앉히면서 생각을 해봐도 그립고 다시 만나고 싶은거면 다시 연락을 해보는거지

[글쓴둥이]

음.. 둥이 말 듣고 다시 생각해봤는데 생각 안 날 거 같아 나는 성격이 둥글둥글하고 섬세하지 못한데 상대방은 나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사소한 거에도 서운해 하고 못 넘어가는 성격이거든 그냥 내가 다시 나같이 유한 사람 만나야지 오래 갈 것 같아 너무 다르니까 나도 맞춰주려는데 3~4일에 한 번씩 싸워서 너무 힘들다 ㅠ 생각해보니 욱할 때마다 막말 들은 건 까먹고 있었네

[둥이2]

딜레마,,,

[글쓴둥이]

ㄹㅇ.. 곰곰히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연락 없는 이 순간이 더 홀가분한 것 같기도 해 그냥 아쉬워도 헤어지는 게 맞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