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운해서 삐지거나 화난 거 같으면 왜 그러냐고 물어보거나 풀어주려고 하지 않고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그냥 평상시처럼 얘기해
내가 삐지는 일들의 이유는 애인의 탓일 때도 있고 정말 불가피한 상황 문제일 때도 있긴 함
어쨌든 그래서 결국엔 내가 이거 이거 때문에 속상하다고 얘기하면 그제서야 자기도 내가 속상한 거 알고 있었는데 내가 자기한테 원하는 답이 있는 거 같아서 그랬대
자존심 부린다기엔 사과는 내가 말 안 해도 먼저 잘 함.. 그리고 애인이 매번 이러는 건 아니긴 해 아주 가끔은 왜 그러냐고 먼저 물어봐주기도 하긴 함
평소에 싸우는 것도 싫어해서 싸울 거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면 안읽씹하고 회피하는데 결국 이것도 회피형이라 그런 거임? 아니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