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고 난 본가 살아서 애인 자취방에서 만날 때마다 자고 와 애인이 나 만나기 전에는 집도 깨끗했고 엄청 꾸미고 산 것 같은데 지금 좀 넓고 구식인 집에 이사와서는 사업에 치여서 2년동안 진짜 일만하고 나만 만나
1. 대형견 키워서 집에 오줌냄새 진동, 강아지가 패드에 오줌싸고 바닥 밟고 다녀서 집에 온 바닥이 찐득찐득해서 난 무조건 슬리퍼신고 다녀야해 맨발로 다니면 나 까치발로 걸어다녀 애인은 맨발로 잘 다님
2. 설거지 잘 안해
3. 침대에서 과자 먹으면 일단 바닥에 다 버려두고 다음날 일어나서 한 번에 버려
4. 배달음식도 먹으면 음식물 있는 거 그대로 닫고 일반 쓰레기에 넣어.. 문화충격이라 미국식으로 산다~ 했어 ㅋㅋ
강아지는 나한테도 너무 귀엽고 너무 소중해서 싫다는 거 절대 아니야 근데 소변패드 일반쓰레기에 모아둔거 어쩔 땐 숨참을 정도로 냄새나는데 현타오더라고 일단 애인은 너무 좋으니까 원래 안 그런다고 했고 깔끔하고 깨끗한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고 했어(약간 집이 이래서 짜증난다는 식) 물론 애인은 잘 씻고 멀끔해 내가 가끔 설거지 하려고 하면 자기가 한다고 바빠서 못했다고 하지말라고 부탁하고 하진 않고 바닥에 쓰레기 보이면 내가 다 치우게 돼 빨래도 갠다의 개념 절대 없어 건조기에서 그대로 꺼내입고 그대로 써 수건 하나 꺼내는 데 모든 게 딸려나와 애인 집을 만날 때마다 가니까 따지고 보면 갈 때마다 스트레스 받아ㅜㅜ
난 내가 청결 엄청 중요하게 생각해서 같이 살면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할 것 같고 이런 부분이 결혼하면 강아지도 가족이니 내가 책임져야하고 나 진짜 고생하겠구나 생각이 드네ㅠ 애인이 동거하자고 진작 말했는데 거절했었어
다른 사람이라면 이 부분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걸까?
그럼 내가 마음을 좀 고쳐봐야할 것 같거든 진짜 사랑하는데 이것 때문에 헤어지는 상상하기가 너무..
애인한테는 바쁜데 치워라, 빨래를 정리할 생각이 아예 성립이 안 된 것 같아서 왈가왈부할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