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여자랑 바람 핀다고 해도 화가 안날 거 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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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여자랑 바람 핀다고 해도 화가 안날 거 같으면 헤어져야 하는 걸까?

6년정도 사귀었고, 1년전부터 권태기가 심하게 왔다가 괜찮아졌다가 했어.

지금은 이제 애인한테 화도 잘 안나고, 기대도 없고, 애인이 다른 여자 만난다고 해도 화가 안날 거 같아..

근데 애인은 6년동안 나를 너무 좋아해주고, 한결 같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귀엽다고 하면서 잘해줘서 헤어지는게 맞는지 고민이야..

[익인1]

ㅠㅠ슬프긴 한데 쓰니는 이미 애인한테 사랑이 없는 것 같아.....

[글쓴이]

그런데 6년을 사귀어서 뭔가 헤어지는게 상상이 안가.
밉거나 꼴도 보기 싫고 그런건 없고, 그냥 친구 같고 그래.. 그래도 헤어지는게 맞는걸까..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다 남친처럼 잘해주는 사람 또 없다고 결혼 하라고 하는데 이대로 결혼하면 후회하겠지?

[익인1]

아.....음...... 싫거나 그런게 아닌거네...음... 그러면 아까 내가 한 댓이랑 다른 말인데, 불꽃같은 사랑만 사랑인게 아니라 잔잔한 사랑도 사랑이거든. 친구 같고 그런 것도 그만큼 그 사람이 편해서 그런거고.. 결혼에 대해 직접 그 사람이랑 얘기한번 나눠보는 건 어떨까

[글쓴이]

결혼은 당장 하는건 아니고 아직 2년정도 남긴 했는데, 남친은 나랑 결혼하고 싶어해.. 이대로 계속 사귀게 되면 거의 결혼하게 되는거라 내가 남친을 사랑하는건지 이제는 그냥 정만 남아서 못헤어지고 질질 끌고 있는건지 모르겠어.. 둥이는 그러면 이것도 사랑의 한형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거지?

[익인1]

이게 답이 있나 싶은데.... 음 둥이2도 비슷해서 그냥 나도 말해보면, 8년 만나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가 다시 헤어졌어! 나도 쓰니처럼 질질 끄는 것 같다.. 내가 결혼 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라고 생각해서 헤어져야겠다고 마음 먹었거든. 근데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한테 좋은 감정 남아 있어서 잔잔한 사랑이긴 했던 것 같아.. 근데 또 그렇다고 헤어진 걸 지금 후회하지는 않아 ㅋㅋㅋㅋ.... 나도 내가 뭔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 쓰니랑 비슷해서 그냥 막 써봤어

[글쓴이]

1에게
그렇구나. 경험 공유해줘서 고마워!
둥이 말 들어보니까 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 시간을 가져보거나 헤어져봐야 알 문제인 거 같네.. 덕분에 어느정도 마음이 잡힌 거 같아 고마워!
둥이도 앞으로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익인2]

지금 나랑 비슷하네 9년만나고 1년정도 권태기 왔는데 다른 여자한테 간다면 물론 슬프겠지만 축복해줄 것같아 근데 또 남친만큼 잘해주는 사람 있을까싶다

[글쓴이]

그니까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을 내가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이제는 이성적인 호감은 전혀 없고 인간적인 정만 남아서 이것도 사랑인가 고민이야. 둥이는 헤어질 생각은 없어?

[익인2]

진짜 나랑 같네.. 나는 저번주에 헤어지자고 했어 식은거같다고.. 근데 너무 울면서 잡아서 시간 가지는 중이야.. 이렇게 해서 다시 사귀는 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 차갑게 못하는 나도 큰일이야..ㅠㅠ 쓰니는 헤어질 생각이야?

[글쓴이]

그니까 이렇게 계속 사귀는게 맞는지 모르겠어.. 차갑지 못한 것도 넘 공감이다
6년동안 한번도 헤어져본적이 없어서 뭔가 헤어지는게 상상이 안가..
근데 나도 둥이처럼 시간은 가져봐야할 거 같네.. 둥이는 시간을 얼마나 갖기로 했어?

[익인2]

나중에 후회하겠지만 내 그건 온전히 내몫이다 생각할려고 원래 장거리라 이주 뒤에 볼려고 했는데 자꾸 마음 돌릴 기회 달라고 해서 일단 일요일에 보기오 했어..ㅠㅠ 차갑게 안하면 오히려 더 내가 나쁜 사람 될 것같아서 최대한 차갑게 하려고..

[글쓴이]

2에게
맞아 나도 나중에 내가 후회할까봐 무서워서 헤어지는게 너무 무서워. 근데 둥이말 들으니까 후회하더라도 이런 감정으로 계속 사귀는건 못할짓인 거 같긴 하다.
나는 저번 연애때는 나는 아직 너무 사랑하는데 남친이 권태기가 와서 차였었어. 근데 둥이가 정말 후회하더라도 헤어질 생각이 있다면 무조건 차갑고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하는게 좋은 거 같어.
그때 전남친이 진짜 차갑고 단호하게 이제는 널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거 같다고 말하면서 찼는데, 오히려 그러니까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마음정리가 더 빨리 되더라고.

[글쓴이]

글쓴이에게
지금은 오히려 그때 그렇게 차갑게 차준게 고마워

[익인2]

글쓴이에게
그치.. 둥아 넌 어째 전 연애도 나랑 비슷하냐..ㅋㅋㅋㅋㅋㅋ전 사람도 차갑게 바로 끝내고 차단당해버려서 뭐 하지도 못하고 끝났었는데ㅋㅋㅋ 처음엔 진짜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래줘서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거같애 우리 후회없는 선택하자. 더 좋은 사람 만날거야. 그러기 위해서 나도 좋은 사람 되려고 노력할려고!

[글쓴이]

2에게
진짜 우리 왤케 비슷하냐ㅋㅋㅋㅋㅋㅋ
그래 우리 진짜 치열하게 고민하고 후회없는 선택 해보자! 둥이도 더 좋은 사람 만날거야.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말 너무 멋지다!
나도 그말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볼게. 고마워
우리 앞으로도 행복하자!
둥이가 행복하길 바랄게

[익인2]

글쓴이에게
쓰니도 누굴 만나든 너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