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집에 에어컨 청소 업체를 불렀거든
나혼자 있기는 무서워서 애인을 우리집으로 불렀어
근데 청소한 부위가 내가 보기엔 더러운 것 같아서
이거 왜 까만거냐고 물어보고
물티슈로 닦았는데 물티슈에 검은게 계속 묻어나오는거야
그래서 청소 덜 된거 아니냐고
한 번 더 청소해달라고 말하고나서
이제 애인한테 갔는데
애인이 나보고 파이터인줄 알았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말을 불퉁하게 한 것도 아니었고
충분히 건의할만한 사항이어서 말한거였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기분 나쁘잖아
그래서 내가 상황설명을 했는데도
삼성전자 서비스도 이렇게는 안해준다는 식으로
업체 부른 분 편을 들고
나를 히스테릭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느낌?
그리고 내가 기사님한테 컴플레인을 걸고있으면
멀리서 멀뚱멀뚱 지켜볼게 아니라
무슨 일이냐고 내 쪽으로 와서 물어볼 수도 있잖아
그런데 내가 뭘 하든말든 멀찍이서 지켜보고만 있는 것도 열받아….
솔직히 난 애인이 원한다면
애인 일에 발 벗고 나서줄 수 있고
애인이 세상 사람들한테 지구는 네모낳다라고 말해도
애인 말이 맞다고 응원해줄 수 있는데
애인은 그게 아닌 것 같아서 정말 서운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