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20살 때 아빠가 바람핀 걸 봐버렸었는데
내가 그때 엄마한테 말을 안해버렸어
아빠가 너무 싫어서 말섞기도 싫었고 안그래도 약한 엄마가 더 병들고 안 행복해지고 불행해질까봐
그리고 솔직하게는 아빠만 경제력이 있는데 언니랑 내가 둘다 대학생이라서
바보같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그냥 내가 성공해서 엄마 행복하게 해줘야지 이 생각으로 달려왔어
그후로 한 5년 뒤에 아빠한테 얘기해서 아빠 그여자랑 만나는거 그만둔 것도 보고 앞으로 엄마한테나 잘하라고 했어
근데 갑자기 몇달 전부터 죄책감이 미친듯이 들어 엄마한테 왜 숨겼지 왜 말을 못했지 10년이나 흐를 동안 내가 뭐했지
진짜 죽고 싶고 매일매일 눈물나 나는 엄마가 인생의 전부인데 엄마를 기만하는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말해야할까 근데 엄마는 그사이에 더 늙고 건강이 약해졌어 엄마는 우리 네명이 가족여행할 때가 제일 행복하대 엄마의 남은 인생 20년 정도를 불행하게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매일 눈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