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나 포함 4인방있음
그중 한 명이 공시 4트 했는데 이번에도 떨어진 거 같다고 술자리에서 움... 안정선이랑 점수차가 꽤 난데
우리가 위로해줬는데 친구 한 명이 슬슬 포기하고 다른 길도 생각해보는게 어떠냐, 공무원만 직업이 아니다 했더니 공시친구가 지금까지 투자한게 너무 아깝다 함
그랬더니 친구가 솔직히 너 제대로 공부한 거 맞냐고 한 두 문제 차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맨날 커트라인이랑 점수차이 넉넉하게 나서 떨어지지 않냐
공시생이라는 애가 맨날 인스타 활동하고 우리 보고 술마시자 하는게 맞냐고 나름 일침 겸 조언
공시친구가 말을 왜 그렇게 하냐 외로해주는게 힘드냐고 화냄조언친구가 위로도 최선을 다해야 해주지 넌 친구지만 솔직히 한심하다고 함
그러고 너네 어머니 김치공장 다니면서 니 뒷바라지 하는데 미안하지도 않냐해서 공시친구 울고 우리가 조언친구 데리고 나옴...
우리가 말을 왜 그렇게 하냐니까 너네도 솔직히 쟤 도피형 공시하는 거 알지 않냐고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그래도 자기 인생이지 않냐 했더니 조언친구가 정색하면서 너네가 그러고도 친구냐고, 친구가 계속 잘못된 길로 빠지고 있는데 친구라는 것들이 자기일 아니라고 지켜만 보냐 화냄...
내가 아무리 그래도 좋게 좋게 말하면 되지 않냐니까 작년에 그랬지 않냐고... 근데 그러고 또 그런거 아니냐, 듣기 좋은 말만 하는게 친구냐고 우리한테까지 뭐라하네...
저러고 쟤 집 보내고 우리는 공시친구 달래주다 헤어졌어
내가 일침친구한테 기분 풀리면 사과하라했더니 걔가 합격해서 오면 기쁜 마음으로 무릎 꿇고 사과할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