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취생이고
애인은 가족이랑 같이 살아 가족들은 연애 사실 모르고
나는 전화하는 걸 좋아하는데
애인은 집에 있으면 가족들 있다고 전화를 안 받거나 안 해
그래서 나는 주로 애인이 전화해주는 걸 기다리려
그러다보니 애인은 전화하고 싶으면 집 밖에 나가서 나랑 전화하거나 집에 누구 없음 전화해 자기 가능할 때만 전화하는거지
근데 나는 필요할 때 전화를 못 하고 눈치봐 내가 전화 걸면 안받는 확률이 90%니까
근데 오늘 애인이 퇴근하고 퇴근길에 전화했는데 내가 일이 있어서 못 받았어
근데 애인이 나 오늘 너무 힘들어서 목소리 듣고싶었는데 안 받아서 서운했대
근데 자기 전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도 퇴근하고 힘들어서 목소리 듣고싶은 적 많았는데 애인 불편해할까봐 못 전화한 게 너무 서운한거야
이거 내가 서운해할 만한 거 맞을까...?
아님 내가 배려가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