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인 수료식이라 애인 부모님이랑 같이 가기로 했어 기차 타고 내리면 애인 부모님이 픽업하시기로 하셔서 시간이랑 다 정해져 있는 상황 근데 내가 너무 부모님이랑 가기 숨 막힐 것 같아서 애인이랑 나랑 둘 다 친한 친구한테 같이 가줄 수 있냐고 해서 걔가 ㅇㅋ했고 오늘 기차표 예매랑 시간이랑 내가 다 정해서 언제 어디로 나와라 말했어
나는 꽃다발 픽업하고 약속 시간 맞춰서 횡단보도 앞이었고 친구도 막 나오는 길이길래 눈인사했어 그리고 차들 지나가고 횡단보도 건너니까 갑자기 얘가 없음 연락도 없음 먼저 연락하니까 그제야 놓고 온 게 있어서 집 갔다오겠대
결국 5분 정도 늦었고 원래 여기가 택시가 잘 잡히는 곳인데도 얘가 온 이후로 택시가 안 옴 카택 불렀는데 5분 정도 걸린다고 떴어 원래 내가 퇴근 시간이라서 차 막히는 거 예상하고 10분 정도 여유롭게 시간 정한 거거든 근데 늦는 게 두 개 겹치니까 기차 시간이 촉박한 거야
그래서 스트레스 받으니까 왜 늦었냐 사납게 말이 나오는데 내가 챙겨달라한 거 때문에 챙기느라 늦었다(난 이전에 말함 걍 본인이 까먹은 거) 어차피 다음 기차 금방 온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스트레스 훅 받는 거야 이미 애인 부모님이랑 시간 다 맞췄는데 본인은 본인 집 가서 자니까 상관 없겠지만 난 늦으면 애인 부모님한테 연락 다시 드려야 한단 말이야
사과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저따구로 말하니까 개빡친 티 냈더니 나보고 좀 긍적적으로 생각하래 이게 내가 예민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