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29인데
외모 성격 직장 평범해
성격은 좀 조용하고 얌전한편
특이한건 지금껏 연애를 못해봤어
어릴땐 주변에 이상한 남자만 너무 많았고…
아니면 그냥 별로 사귈정도로 좋아지지 않아서….
괜찮은 분들은 다 이미 짝이 있더라ㅠ
완벽한 사람을 찾는건 아니었는데 너무 심각한 문제가 눈에 띄어서 연애까지 이어지지 못했어…
너무 대놓고 거짓말+가스라이팅, 우울증,공황,정신병있는사람, 폭력적인사람, 누가봐도 레드플레그인 여성편력 있는사람, 여자 얼굴 너무 밝히는 사람, 심각한 회피형, 스토커, 술주정뱅이등등…
저런 사람인걸 알면서도 사귈수도 없고 사귀면 나쁜물만 들거라 생각해서 좋은 사람 나타날때까지 차라리 안만나고 살았거든
근데 20대 후반이 되니까 왜인지 내가 결혼시장에서 엄청 잘 먹히는거야… 연애시장에선 그냥 그랬거든…
원래도 좀 진지한 남자분들이 대시를 많이 했었는데 나이 드니까 사회적으로 안정된 남자들이 결혼이야기나 집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경우가 엄청 많았어
근데 내가 진짜 트라우마가 된게
20대 초반부터 내가 아직 제대로된 연애경험이 없다고 이야기 하면 데이트를 몇번을 했든 그 다음번 데이트때는 이 남자 분위기가 싹 변해… 그리고 이제 그만 보는게 좋겠다는 통보가 옴….
(모든 남자들이 그런건 아니고 신경 안쓰거나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이 절반이상 변하는 사람이 절반인데 문제는 신경 안쓰거나 오히려 좋아하는 쪽들은 위에 적어놓은 사회적으로 눈에띄는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어ㅠ
사회적으로 문제없고 평범했던 남자들은 이걸 좀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았고…)
20대 초반에는 아 그냥 어떻게 한번 해보려는 남자였구나 하고 나도 쿨하게 넘어갔는데 지금은 20대 끝자락이고 결혼까지 생각하는거면 그게 문제될일은 아닌것 같은데 지금도 그래….
지금까지 한 세번째….ㅠ 전에 만났던 사람이랑 어땠는지 이야기 조금 하다가 나에대해 물어봐서 사실은 그런거 잘 모른다 아직 경험 없다고 그러면 귀신같이 그 다음번 데이트때 온도가 바뀌더라
근데 다들 자상한 성격 이었어서 말로는 다른 이유를 대는데……. 정말 그런 이유때문이라고? 그런 이유때문에 하루아침에 이렇게 온도가 변한다고? 솔직히 너무 말도안되는 변명처럼 들리던데…
이번에 정말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났고 그사람이 먼저 나를 좋아해서 만나기 시작한건데 그 사람도 남자친구 사귀어본적 없다 이야기 하기가 무섭게 떠나버려서 마음이 너무 안좋아
앞으론 그냥 한 두명 만나봤다고 거짓말 할까…?